11일 아들 입국…코로나19 음성 판정시 입관식 참여
상복제 거쳐 13일 선영인 경남 창녕행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사진=연합뉴스) |
서울시 관계자는 “상주인 박씨가 도착하면 입관식을 진행할 것 같다”며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 오늘 밤 도착 예정으로 내일 같은 시간대에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공항 내 검역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면 박 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난 2012년 자신의 병역문제가 불거진 후 출국해 영국에서 머물러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입국자는 국내 입국시 2주간 의무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역대응지침 제9판에 따라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존비속·형제자매 장례식에 참여하는 경우엔 자가격리 면제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박씨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을 경우 박 시장의 빈소로 이동, 상주로서 자리를 지킬 것이란 관측이다.
박 시장의 빈소는 지난 10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오전 0시께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이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박 시장은 딸은 전날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 44분께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멘 채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공관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성북구 와룡공원에 같은 날 오전 10시53분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관식 이후에는 성복제를 진행한다. 성복제는 초상을 치른 뒤 상복을 입고 치르는 첫 제사를 의미한다. 이후 13일 오전 8시 발인제를 지내고, 오전 8시30분 발인한 다음 서울시청으로 이동 노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전 9시30분 서울시청을 출발해 오전 10시께 서울추모공원에 도착해 화장한 다음 경남 창녕 선영으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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