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지난 9일 오전 시장 공관을 떠난 뒤 10일 0시 1분께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락 두절 전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박 시장은 전날 정 총리와 오찬을 함께 하기로 돼 있었다. 한 관계자는 "중요하게 논의할 현안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꽤 오래전에 잡힌 일정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오찬을 앞두고 정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몸이 아파서 도저히 오찬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 총리는 10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을 만나 "(통화 때 박 시장이) 별말씀을 하지 않았고 '약속을 지킬 수가 없어 유감이다'라고 했다"며 "건강상의 문제인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른 고민 등을 이야기하지 않았나'라는 물음에 정 총리는 "전혀 없었다"며 "평소와 다른 느낌도 별로 들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을 위해 할 일이 많은 분인데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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