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운영자 김세의(오른쪽) 전 MBC 기자와 강용석(가운데) 법무법인 넥스트로 대표변호사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인실 앞에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등 5명에 대한 ‘강제추행 방조’ 고발장을 든 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강용석 법무법인 넥스트로 대표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고(故) 박원순 시장의 추행에는 주변인들의 방조가 영향을 줬을 거라며, 고인과 함께 일했던 이들을 ‘강제추행 방조죄’로 고발했다.
10일 강 변호사와 김 전 기자가 운영 중인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은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등에 대한 ‘강제추행 방조’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이날 강 변호사는 “페미니스트 시장을 자처한 고(故) 박원순 시장이 수년간에 걸쳐 강제추행을 계속해오면서도 외부에 이런 내용이 전혀 드러나지 않을 수 있었던 건, 보위에 혈안이 된 비서실 직원들과 부시장 그룹의 철저한 지원과 방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며 고발 배경을 밝혔다.
고발 대상자는 서 권한대행과 김우영 전 서울시 부시장, 성명 불상의 시장 비서 업무 관련자들 3명이다.
가세연 측은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박 시장으로부터 성추행, 성희롱적 몸짓, 음담패설 등을 겪은 고소인 A씨가 비서실 내 다른 상급 직원에게 고통을 토로했지만 ‘참으라’는 반응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앞서 가세연은 이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영상을 올려 고발장 제출을 예고했다.
영상에서 김 전 기자는 “박 시장을 고발해서 처벌할 수 없다면 박 시장의 주변인들을 반드시 처벌해 성추행 피해자의 억울한 마음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박 시장의 사망에 따라 A씨의 고소 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정윤지 온라인 뉴스 기자 yu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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