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앞 시민 분향소 차려져…11일부터 운영
분향소 설치 전부터 박 시장 애도 행렬 이어져
10일 오후 시청 앞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분향소가 설치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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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시청 앞에는 고인이 된 박 시장을 추모하는 시민분향소가 설치됐다. 시민의 조문은 11일 오전 11시부터 받지만 급작스런 비보에 분향소 설치 전부터 청사 앞으로 시민들이 나와 애도를 표했다.
뉴스를 보고 인천에서 한걸음에 달려왔다는 구모(68)씨는 “박 시장님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보려고 찾아왔다”며 “민주화 운동하실 때부터 존경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가셔서 당황스럽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모(80)씨는 “박 시장은 서민 같은 면이 있고 겸손해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이렇게 허망하게 가니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박 시장의 전 비서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 조문하러 온 시민들은 일부분으로 전체를 폄하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분향소 설치를 보러온 서모(23)씨는 “20대로서 박 시장의 청년 정책이 도움이 많이 됐다”며 “미투 때문에 마무리가 안 좋다고 해서 그 사람이 걸어온 길 전체를 폄하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의 전 비서는 지난 8일 경찰에 박 시장으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며 박 시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시장이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해당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0시 1분쯤 삼청각 인근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유류품 가방, 물통 1개가 발견됐다. 당국에 따르면 소방청 소속 인명 구조견은 먼저 유류품을 가방을 발견하고 그 근처에서 박 시장을 발견했다.
박 시장의 시신은 현재 서울대병원에 안치돼 있다. 장례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5일장으로 치러진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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