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에서 대거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한 '박원순계' 의원들이 충격에 빠졌다.
이들은 박원순 시장 신변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속속 모여들어 장례 절차를 도우면서도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박홍근·남인순·기동민·김원이·천준호·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0여 명은 빈소가 마련되기 전인 10일 새벽부터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지켰다.
이들은 주로 박 시장과 시정을 함께하며 인연을 쌓았던 이들로, 4·15총선에서 10여 명이 한꺼번에 당선돼 당내 주요 세력으로 부상했다. 전날 박 시장 실종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의원들은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렸지만 끝내 비보를 전해듣고 망연자실했다. 박 시장은 지난달 7일에도 박원순계 민주당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여는 등 자주 자리를 함께했다.
빈소를 찾은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박홍근 의원이 상주 격으로 천 의원과 함께 조문객을 맞고 있다. 서울시 부시장 출신인 윤준병 민주당 의원도 조화를 나눠주면서 적극 도와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근 의원은 이날 빈소에서 유족을 대신해 "지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악의적인 출처 불명의 글이 퍼지고 있다"고 공지사항을 전달하면서 울컥했다.
최종윤 민주당 의원은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박 시장과 지난주 목요일에도 봤다"며 "이런 일이 일어날지 전혀 상상한 적도 없다"고 황망함을 전달했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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