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위해서라도 가족장으로 청원도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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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10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이 아닌 ‘가족장’으로 치러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동의자가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8만명을 넘어섰다. 성추행 의혹을 받다 숨진 만큼 조용히 치러야 한다는 것이 청원의 요지다.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같은 날 오후 3시 기준 8만2000 명 이상의 국민동의를 얻었다.
청원자는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다. 화려한 5일장을 언론에서 국민이 지켜봐야 하나”라며 “대체 국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건가.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라고 썼다.
성추행 의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서라도 가족장으로 치러야 한다는 청원도 올라왔다. 이 청원은 오후 3시 기준으로 33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 청원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서울시 장례식 반대 사회적 거리두기 필요’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서울시장이 돌아가신 것은 안타깝다”고 밝히면서도, “코로나로 일반인은 장례도 가족장으로 하고 거리두기로 결혼식장례식 모두 소규모로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범죄 혐의로 고소되고 자살하신 분”이라며 “이 시기에 세금으로 코로나 확산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서울시 특별장례로 시민 공개는 아닌 것 같다”고 썼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박 시장의 장례가 5일간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발인은 오는 13일로 예정돼 있다.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시는 직원 등이 조문할 수 있게 청사 쪽에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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