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가 마련돼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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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가 서울특별시 기관장(葬)으로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에 동의한 사람이 8만명을 넘어섰다.
10일 오전 한 청원인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청원글에 동의한 사람은 오후 3시 현재 8만명을 돌파했다.
청원인은 "박원순씨가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되었지만 그렇다고 그게 떳떳한 죽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까"라며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에 이른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언론에서 국민이 지켜봐야 하나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체 국민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은 건가요.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 시장 전직 비서 A씨는 지난 8일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지만 박 시장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될 전망이다. A씨는 박 시장으로부터 오랜기간 성추행과 성희롱 피해를 당했고, 휴대전화 메신저 등을 통해 부적절한 내용의 메시지와 사진 등을 보내기도 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장례는 서울대병원에서 5일간 진행되며, 발인은 오는 13일이다.
이와함께 '박원순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 5일장으로 하는 것을 취소해주세요'라는 또다른 청원글에 동의한 사람도 1만 3377명을 기록 중이다.
이 청원인은 "박원순 시장은 성추행 의혹으로 고소 당한 사람입니다"라면서 "'공소권없음'으로 종결은 되었지만 대부분의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국민들은 왜 박원순 시장이 자살했는지 알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여성은 2차피해를 받게됩니다. 얼마나 큰 상처를 받겠습니까"라며 "본인을 가리키는 수많은 사람에 의해 벌써 2차 3차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당장 서울특별시장 5일장으로 장례하는 것을 취소해주세요"라고 촉구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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