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공개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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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경찰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날 오전부터 박 시장 사망과 관련한 여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수사 절차에 돌입했다.
경찰은 박 시장의 자필 유서가 공개된만큼 타살 혐의점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박 시장이 숨지게 된 정확한 경위를 밝히기 위해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동선 등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유족 조사 절차를 시작하고, 박 시장 시신 부검 여부도 유족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여부에 대해서는 유족과 협의 중"이라며 "종합적인 수사가끝나면 부검 여부에 대한 판단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이 숨진채 발견되기 직전 자신의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은 그가 사망함에 따라 수사가 중단되고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이 사망하면 공소권 없음으로 송치하게 돼 있는 절차에따라 통상적인 과정을 거쳐 처리할 것"이라며 "송치 시점은 아직 구체적으로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 44분께 가회동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됐다. 딸의 112신고로 경찰과 소방당국이 7시간에 걸친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이날 오전 0시 1분께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찾아냈다. 박 시장은 극단적 선택을 한 모습으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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