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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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임춘한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10일 여권 인사들이 잇따라 빈소가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들은 박 시장에 대해 "한국 시민사회의 지평을 여신 분"이라며 애도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너무나도 할 일이 많은 분이었는데, 너무 놀랍고 참담하고 안타깝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박 시장에 대해 "한국 시민사회 지평을 여신 분"이라며 "대한민국의 어려운 사람들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서 같이 일해보자는 얘기를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박 시장의 미투 의혹과 관련, 당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고인이 되셨는데 법적으로 공소권 없는 것으로도 정리됐고, 언급할 말이 없다"고 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시민활동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분이고, 따뜻하고 비전 있는 분이셨다"며 추모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개인적으로는 존경하고, 같은 변호사로서 옛날에 업무들도 같이 많이 했던 그런 관계"라며 "평소에 굉장히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닥치니까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며 애도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제 친구이자 동지인 박 시장이 너무 원망스럽다. 삶을 포기할 정도로 그렇게 자신에게 가혹한, 그런 그가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이어 "그동안 박 시장을 따르고 존경하고 그가 개척해온 길에 함께 했던 많은 사람들은 어떡하라고 이렇게 (가나), 개인적으로 막막하기만 하다"며 "고 노무현 대통령, 노회찬 동지가 갔을 때 가슴에 큰 구멍이 생겼는데 이제 평생 또 다른 가슴의 블랙홀을 세 개나 가지고 살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박 시장과 함께 서울 교육을 꾸려온 입장에서 정말 홀로 남은 심정"이라며 "학교 현대화, 뉴딜을 포함해 많은 정책을 만들고 있었는데 광야에 홀로 남은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로 박병석 국회의장의 근조화환이 들어가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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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민주당 전 의원은 조문을 마친 후 "유족들의 마음 상태가 위로의 말을 들을 상황도 아니"라며 "내일 모레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투 의혹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며 "유족들이 준비가 안 되어 있다. 죄송하다"고 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거의 대답을 하지 못하고 침묵을 지키거나 한숨을 쉬기도 했다. 이밖에도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김영배, 조승래, 박성준, 이형석, 김성주, 한정애, 백혜련, 한병도, 강선우, 신현영, 강은미, 배진교, 이은주, 윤영찬, 양향자 민주당 의원과 손학규 전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았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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