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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박원순 시장 빈소 찾은 조희연 교육감 "광야에 홀로 남은 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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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포기할 정도로 자신에 가혹한 박원순 원망스러워"


파이낸셜뉴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0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질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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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새벽 숨진채 발견된 가운데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박원순 시장과 오랜 인연을 지닌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이날 빈소에서 취재진과 만나 "광야에 홀로 남은 심경"이라며 "삶을 포기할 정도로 그렇게 자신에게 가혹한 박원순이 원망스럽다"며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조 교육감은 "박 시장과 오랜 친구이자 존경하는 동지"라며 "공동 상주의 심정"이라며 조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박원순을 따르고 존경하고 그가 개척해온 길에 함께 해온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고 이렇게… 개인적으로 막막하기만 하다"며 "노무현 대통령, 노회찬 동지가 갔을 때 가슴에 큰 구멍이 생겼다. 이제 평생 또 다른 가슴의 블랙홀을 세 개나 가지고 살아가야 할 것 같다"며 동지를 잃은 비통함을 전했다.

조 교육감은 또 "참여연대도 같이 만들었고, 시장과 함께 서울 교육을 꾸려온 입장에서 정말 홀로 남은 심정"이라며 "최근에는 정말 교육정책 대해 너무 많은 관심 가지셨고 학교 현대화, 뉴딜 포함 많은 정책 만들고 있었는데, 내가 피곤할 정도로 너무 많은 교육 정책에 대한 주문하셨다"고 회고했다.

이날 빈소 내부에는 가족을 잃은 충격으로 유족들이 몸을 가누지 못하는 등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시장은 이날 오전 0시1분께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숙정문과 삼청각 중간 정도 위치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시신은 3시간여 동안 현장감식을 거친 뒤 서울대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현재로선 특별한 타살 흔적이 없어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후 유족과 협의를 통해 시신 부검 여부를 결정하는 한편 박 시작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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