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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故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

故 박원순 범여 애도 물결…우희종, 성추행 의혹 염두 "못한 것은 못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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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손혜원 전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명복을 빌었다.[사진 출처 = 손혜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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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새벽 숨진 채로 발견된 가운데, 여권을 중심으로 고인을 잃은 황망함에 애도와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권 내에서도 최근 박 시장이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으로 고소당한 사실을 염두해 "책임을 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여권 인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애도를 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의원은 "인권변호사이셨던 고인은 시민사회의 역량을 드높여,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공헌하셨고 자치행정을 혁신해 서울시의 발전에 기여하셨다"며 "이제 다 내려놓으시고, 고이 잠드시기를 기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두관, 임종성, 김용민, 이개호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김성환 의원은 "그제 저녁 막걸리를 함께 마시며 청년, 신혼부부 주택에 대한 의견을 나눴는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윤영찬 의원도 "삶이 무엇이고 정치는 또 무엇인지 갑자기 안개가 제 시야를 가린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아울러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아 박 시장님 이렇게 가시다니요"라고 짧막한 글을 게재했다. 손혜원 전 의원도 "서둘러 가시려고 그리 열심히 사셨나"라며 "제 맘속 영원한 시장님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적었다.

한편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낸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누구나 자신 행위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하고, 그 책임에 있어서 객관적인 판단과 별도로 주체적 인간은 그 몫을 스스로 결정한다"며 "그런 주체적 결정에 대해서는 누구도 감히 판단할 수 없지만 매우 안타까울 뿐"이라고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우 교수는 또 다른 게시글에서 "살아가노라면 참 많은 일을 보고, 또 겪는다"며 "우리들은 자신의 삶의 무게를 등에 지고 삶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누구도 내 몫을 대신 질 수 없다. 잘한 것은 잘한 것이고 못한 것은 못한 것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실에 서 약 5년 간 근무했던 전직 비서 A씨는 과거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최근 박 시장을 경찰에 지난 8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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