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10일 "문 대통령이 빈소에 직접 찾지는 않고 조화를 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노영민 실장과 강기정 수석은 이날 오후 박 시장의 빈소가 마련되는대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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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문 대통령과 청와대 차원에서 별도의 메시지는 내지 않을 전망이다. 박 시장이 성추행 의혹으로 고소를 당한 만큼 향후 정치적 파장을 낳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앞서 청와대는 비서 성폭행 혐의 등으로 복역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모친상에 문 대통령 조화를 보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박 시장과 1982년 사법연수원을 함께 수료한 문 대통령은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과 민변 활동을 함께 하며 38년의 인연을 이어왔다.
박 시장은 19대 대선을 앞두고는 문 대통령과 당내 경선에서 맞붙기도 했으나 중도 포기했다. 그는 이후 문 대통령의 당선 수락 연설 자리에 참석하면서 여전한 입지를 보여줬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박 시장을 아세안(ASEAN) 특사로 지명, 당시 의장국인 필리핀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베트남으로 파견했다. 아세안에 특사를 파견한 것은 그 때가 처음으로 박 시장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으로서 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도 배석하는 등 그간 청와대와 긴밀한 협의를 해왔다. 문 대통령과 박 시장이 함께 한 마지막 공식일정은 지난달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도권 방역대책회의였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오는 13일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한국판 뉴딜 대국민보고대회가 박 시장의 발인일과 겹쳐 연기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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