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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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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일축에… 통일부 “북미 대화 진전되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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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10일 담화를 통해 “올해 북미 정상회담은 미국 측에나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비 실리적이고 무익하다”고 연내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일축한 가운데 통일부가 “북미대화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김 제1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기본적으로 미국에 대한 메시지이기 때문에 특별히 언급할 사안은 없다”면서도 “정부로서는 계속 북미대화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제1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며 “조미(북미) 사이의 심격한 대립과 풀지 못할 의견 차이가 존재하는 상태에서 미국의 결정적인 입장 변화가 없는 한 올해 중, 그리고 앞으로도 수뇌회담(정상회담)이 불필요하며 최소한 우리에게는 무익하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중 수뇌회담은 그 가능성 여부를 떠나 미국이 아무리 원한다고 해도 우리가 받아들여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미국 대선 전에 북미 간 대화 노력이 한 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며 올해 ‘북미정상회담’ 재개 의지를 밝힌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도움이 된다면 3차 미북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답했지만 북측의 선긋기로 이후 전망은 불투명해 보인다. 다만 김 제1부부장은 “두 수뇌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고 혹시 모를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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