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해외 주요 매체들 역시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사진=CNN 캡처).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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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을 세계 주요 매체들도 긴급 타전하고 있다. 외신들은 박 시장이 잠재적 유력 대권주자였다는 점과 함께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후 불과 며칠 만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0일 서울발 기사를 통해 "한국 2위의 선출직 공무원이 숨졌다"며 "그의 사망 소식과 함께 성추행 혐의가 불거지며 전국적으로 충격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NYT는 "박 시장은 한국 정계의 스타였을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여성 인권의 수호자로 알려져 충격은 더욱 크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박 시장을 가리켜 "한국에서 두 번째로 힘센 선출직 공직자"라면서 "민주당의 2022년 대선주자 중 하나로 여겨졌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박 시장은 경제 불평등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가이자 잠재적 대선후보였다"며 "한국 최초의 성희롱 소송에서 변호인으로서 유죄를 이끌어 내며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유럽 매체들도 신속 보도했다. 영국 공영 BBC는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이 그의 실종 몇 시간 전 한 여비서가 그를 상대로 성추행 고소를 한 뒤 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BBC는 이것이 사망 요인이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다고 덧붙였다.
더타임스도 "차기 한국 대선의 잠재적 후보 중 한명이자 서울시장이 전 여비서의 성추행 고소 사실이 알려진 뒤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르피가로는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이었다고 소개했다. 독일 도이체벨레도 "박 시장은 한국의 사회경제적 불평등 심화를 비판해 온 오랜 경력의 시민 운동가이자 인권 변호사"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이날 새벽 서울 북악산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오후 그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기고 종적을 감췄다는 딸의 신고를 받고 수색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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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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