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실종 신고 7시간만에 숨진 채 발견
홍준표 "박 시장 비보 큰 충격…고인 명예 실추 없길"
故 박원순 서울시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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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새벽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정치권은 박 시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충격에 휩싸였다. 미래통합당 등 보수 진영 정치인들도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렇게 허망하게 갈 걸 뭐 하려고 아웅다웅 살았나"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 시장의 비보는 큰 충격"이라며 "고향 경남 창녕 후배지만 고시는 2년 선배였던 탓에 웃으며 선후배 논쟁을 하면서 허물없이 지냈다. 그러나 서로의 생각이 달라 늘 다른 길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대선이 창녕 군수 선거가 될 수도 있다는 세간의 농담이 있기도 했고 최근 활발한 대선 행보를 고무적으로 쳐다보기도 했다"며 "그런데 허망하게 갔다"고 고인을 향한 애도를 표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더이상 고인의 명예가 실추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라며 "편안하게 영면하십시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홍문표 통합당 의원도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는데 참 안타깝다"면서 "박 시장의 오늘 이 상황을 뭐라고 설명드릴 수 없을 정도로 참 답답하고 '우리 사회가 이렇게 돼서는 안 되는데'하는 안타까운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통합당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록 정당이 다르고 많은 경우 정책적 견해도 달라 소송까지 간 적도 있지만 죽음 앞에서는 숙연해진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고인의 죽음에 대해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시장이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안타깝고 슬픈 일"이라면서도 "개인의 비극을 넘어 나라의 민낯이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시장은 실종 신고된 지 7시간만인 10일 오전 0시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에는 박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신체접촉을 당했고, 메신저로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받았다는 주장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 시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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