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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민경욱, 박원순 사망에 "박하사탕 마지막 장면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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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10일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관련해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였던 안철수를 억지로 주저앉히고 서울시장 자리를 꿰어찼던 그 순간을 이제 고인이 된 그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고 말했다.

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비서들에 대한 지속적인 성추행 사건으로 조여오는 언론과 수사기관의 압박을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희롱 사건을 최초로 부각시킨 인권 변호사의 말로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더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그를 심야토론 진행자와 서울시 국정감사 감사위원의 자격으로 만났었다"며 "심야토론 출연자로서 한 없이 겸손했던 그가 시장이 된 뒤 오만에 찌든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해 있는 걸 국정감사 감사위원으로서 발견하고 극심한 인지부조화를 경험했었다"고 떠올렸다.

끝으로 "박하사탕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난다"며 "'나, 다시 돌아갈래애' 아마, 그도 돌아가고 싶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 시장은 박 시장의 딸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지 7시간 만인 이날 오전 0시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 딸은 9일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박 시장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서울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은 10일 오전 0시께 삼청각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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