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지 7시간 만에 숨진채 발견된 10일 새벽 경찰들이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수습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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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에 독일어로 "꼭 그래야 했나"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박 시장이 성추행으로 피소된 후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채 발견됐다는 기사를 공유한 후 독일어로 "muss es sein?(꼭 그래야 했나)"이라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이어진 글에서 독일어로 "total verwirrt"라고 남겼다. 이는 번역하면 "완전히 혼란스럽다(totally confused)"는 뜻이다.
진 전 교수는 전날 오후 박 시장의 실종 소식에도 "아무 일 없기를"이라며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 전 교수는 박 시장이 서울시장으로 활동하며 여러 논란에 휩싸일 때마다 박 시장 편에서 옹호하는 입장을 자주 나타내 왔다.
2014년 박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던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몽준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박 시장 부인의 잠적설을 제기하자 진 전 교수는 "그 수준이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또 2013년 박 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전문의에게 "돌팔이 박사님"이라고 비난했다. 당시 이 전문의는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해 벌금형을 받았고 자신을 비난한 진 전 교수에게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패소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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