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신고 7시간만에 사망한 채 발견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시청 시장실 앞에 환하게 웃고 있는 박 시장의 사진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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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의혹으로 고소당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박 시장이 설립을 주도한 참여연대가 슬픔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애도를 표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오후 "황망하고 안타까운 소식에 슬픔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박 시장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는 성명을 내놨다.
참여연대는 "박 시장은 서울시장 이전에 오랜기간 시민운동을 개척하고 그 영역을 확장시켰던 활동가로, 참여연대 운동의 토대를 굳건히 세우고 다양한 시민운동 영역에서 한국사회 개혁과 혁신을 위해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인과 함께 한 시간을 기억하겠다"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1983년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 고(故) 조영래 변호사와 함께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등 시국사건들의 변론을 맡으며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기 시작한 박 시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제기된 성희롱 관련 소송인 서울대 우조교 성희롱 사건의 변호인으로 주목받았다.
이 사건에서 박 시장은 6년의 법정 공방 끝에 1998년 서울고법에서 승소, 국내 최초로 '직장내 성희롱은 불법'이란 인식을 끌어내며 사회적인 이목을 끌었다.
특히 1994년에는 국내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하며 시민운동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는 참여연대 사무처장으로 활약하면서 '소액주주 권리찾기 운동', '국회의원 낙선운동', '1인 시위' 등을 벌이며 정치권과 사회에 새로운 개혁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20년 넘게 시민사회에서 활동해온 한국 시민운동 역사의 산 증인이기도 한 그는 여비서를 상대로 한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9일 딸에 의해 실종신고 됐고. 신고 접수 약 7시간 만인 10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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