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는 10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에 대해 “고민의 명복을 빈다”며 짧은 애도사만 낭독한 채 3분만에 회의를 끝마쳤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시장께서 황망하게 유명을 달리하셨다. 충격적이고 애석하기 그지없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은 저와 함께 유신시대부터 민주화운동 해온 오랜 친구이고, 성품이 온화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의지와 강단을 갖춘 대단한 사람”이라며 “80년대 이후 시민운동의 씨앗을 뿌리고 크게 키워낸 시민운동계의 탁월한 인권변호사였다”고 반추했다.
이 대표는 “시장을 맡은 후엔 시민을 위해 모든 걸 바쳐 일했다”며 “민주당은 평생 시민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삶과 명예를 기리며 고인이 가시는 길에 추모의 마음을 바친다”고 했다. 또 “고인이 아낀 서울시정에 공백이 없게 각별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박 시장의 비통한 소식에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평생 시민운동에 헌신하고 시 발전을 위해 업적을 남긴 박 시장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회의는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공개 발언만 이뤄지고 3분 만에 비공개 회의로 전환됐다. 최고위 참석자들은 모두 검은 넥타이를 한 채 무거운 표정으로 회의에 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박원순 서울 시장의 죽음을 애도하는 검은 넥타이를 매고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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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규 기자 fideli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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