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새벽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서울시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사진은 이날 오전 9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박 시장 사망과 관련해 서울시 입장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김서경 기자 |
아시아투데이 김서경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새벽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서울시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시장 실종과 사망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빠진 서울시는 보궐선거를 통해 차기 시장이 선출될 때까지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이끌게 된다.
경찰 수색지휘본부는 이날 오전 12시1분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박 시장을 발견했으며 “타살 정황은 없다”고 발표했다.
앞서 박 시장은 9일 오전 “몸이 좋지 않다”며 모든 일정을 취소한 뒤 오전 10시53분께 자취를 감췄다. 박 시장의 마지막 모습은 와룡공원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박 시장의 사망이 공식 확인되면서 서울시는 당분간 서 부시장이 맡게 됐다. 서 부시장은 차기 서울시장을 뽑는 내년 4월7일까지 권한대행 역할을 수행한다.
지방자치법 111조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이 궐위(闕位·직위가 빈 상태)된 경우 부시장 등 부단체장이 그 권한을 대행한다. 서울시의 경우 서 부시장이 해당된다.
이날 수색 상황을 지켜보며 뜬 눈으로 밤새 자리를 지켰으나 끝내 비보를 서울시 관계자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전 8시께 출근하던 서울시 직원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취재진 카메라를 피해 빠르게 청사로 들어섰다.
한편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전 비서 A씨가 제기한 고소와 관련해 부담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수색 결과를 발표하며 2017년부터 박 시장의 비서로 일했던 전 비서 A씨가 ‘박 시장으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며 8일 박 시장을 경찰에 고소했다는 말에 대해 “사실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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