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뉴스핌 언론사 이미지

박원순 시장 사망에 시청 직원들 침통…"기색 전혀 없어 충격"

뉴스핌
원문보기

박원순 시장 사망에 시청 직원들 침통…"기색 전혀 없어 충격"

속보
국힘, 3박4일 필리버스터 종료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망하면서 서울시청 직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딸의 실종신고에 이은 경찰 수색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시청직원들은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망연자실했다.

10일 아침 서울시청 앞 출근길 분위기는 먹구름 가득한 날씨처럼 가라앉았다. 간밤에 벌어진 상황에 직원들 표정도 어두웠다. 아직 믿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할 낌새는 전혀 없었다"는 한 직원은 "몇 시간 지났는데 전혀 믿을 수 없다"고 허탈해했다.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2020.07.10 starzooboo@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2020.07.10 starzooboo@newspim.com


코로나 장기화에 최근 서울시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도 많아 격무에 시달렸다는 점은 직원들도 공감했다. 다만 전에도 있던 일인 데다 평소와 다른 기색이 없었다고 허탈해했다.

한 직원은 "8일에도 서울시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하는 등 업무가 정상적이었다. 9일 하루 자리를 비운 것은 휴식 차원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업무 과다 등으로 스트레스가 많다는 이야기는 가끔 들었지만 우울증 정도는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 수색소식을 모니터링하며 밤을 샌 시청 직원들은 맥이 풀린다는 반응이다. 한 직원은 "박원순 시장이 평소 등산을 즐겼다. CCTV에 간편한 차림에 배낭을 멘 차림이었다는 소식에 혹시나 했다"며 "수색시간도 제법 길어 희망을 걸었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숨진 박원순 시장의 집무실이 있는 서울 신청사 6층 2020.07.10 starzooboo@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숨진 박원순 시장의 집무실이 있는 서울 신청사 6층 2020.07.10 starzooboo@newspim.com


시청 주변 사람들도 충격을 받은 건 마찬가지다. 시청 앞에서 20년 넘게 음식점을 운영한 60대 남성은 "박원순 시장이 몇 번 찾아온 적도 있다. 늘 웃는 상이라 그런지 간밤 뉴스가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시신은 10일 0시께 서울 숙정문 부근에서 발견됐다. 딸이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남기고 나가 연락이 두절됐다"고 경찰에 신고한 지 7시간여 만이다. 박 시장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청 직원들은 박 시장의 사망이 확인됨에 따라 향후 장례절차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오전 9시에는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 시장 유고에 따라 서정협 1부시장 권한대행 체제가 가동된다.

starzooboo@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