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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정치권 ‘박원순 사망’에 “당황스럽고 황망하다”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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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10일 새벽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박 시장은 가족의 실종 신고 후 7시간 여에 걸친 수색 끝에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뉴스1


정치권은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충격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예정된 부동산 종합대책 논의를 위한 당정 협의와 충청권 예산정책협의외 일정을 취소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코로나19백신 개발 현황 현장 방문 일정을 미뤘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시장에 대한 장례절차와 향후 조문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은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 의원 측은 “장례절차와 방법이 나오면 박 시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고인이 갑자기 저희 곁을 떠난 데에 대해서 모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이어 “워낙 또 박 시장님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도 크지만 또 제 개인적으로는 박 시장님하고 서로 같이한 지가 40년 가까이 되어간다. 그래서 너무 상처나 쇼크가 크다”고 전했다.

소속 의원들도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에 “영원한 서울시장, 박원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문구로 애도했다. 서울시 행정부시장 출신 윤준병 의원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병욱 의원은 “시민운동가로 시작하셔서, 3000일이 넘는 기간동안 서울시장으로 대한민국 수도의 발전과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셨던 박원순 시장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했다.

미래통합당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매우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구두논평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소속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언행에 유념해주시기를 각별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관계자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반응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 선임대변인은 “참으로 당황스럽고 황망한 일”이라며 “고인이 걸어온 민주화 운동, 시신운동, 행정가로서의 삶을 반추하며 비통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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