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에서도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10일 새벽 박 시장이 서울 시내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긴급뉴스로 전했다.
교도는 박 시장의 실종과 수색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전 여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상태라는 점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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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뉴스1 |
교도통신은 10일 새벽 박 시장이 서울 시내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긴급뉴스로 전했다.
교도는 박 시장의 실종과 수색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전 여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상태라는 점도 언급했다.
박 시장이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유력 정치인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교도는 박 시장이 지난 5월 여론조사에서 60.5% 지지율을 얻는 등 서울 시정이 비교적 안정돼 있었다면서 박 시장의 사망으로 범여권에서 동요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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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후 꽃다발 든 모습. 연합뉴스 |
박 시장의 시민단체 활동 경력도 재조명됐다. 교도는 박 시장이 "한국을 대표하는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창립에 참여해 부패 정치인 낙선 운동을 벌이며 '행동하는 변호사'로 불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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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9월 7일 서울 종로구 안구빌딩에서 5대 재벌계열사 개혁을 위한 국민 10주 갖기 캠페인 등 국가개혁을 위한 시민행동계획을 발표하는 박원순 당시 참여연대 사무처장 모습. 연합뉴스 |
일본과 관련해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서 일본 정부 책임을 일관되게 지적해왔다고도 언급했다.
2000년에 일본과 아시아의 시민단체(NGO)들이 도쿄에서 일본군 성폭력을 주제로 '여성 국제 전범 법정'을 개최해 박 시장이 검사역으로 참여하기도 했다고 교도는 설명했다.
공영방송 NHK도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NHK는 박 시장이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3기째 임기를 소화하고 있었다"며 "인구 1000만 수도 행정을 이끌던 진보진영의 리더가 갑자기 사망해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고 한국 상황을 전했다.
또 NHK는 박 시장이 진보 진영 일각에서 2022년 대선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고 전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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