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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사망 소식에 시신 안치 서울대병원 '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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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사망 소식에 시신 안치 서울대병원 '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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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신고 7시간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새벽 주검으로 발견되자 장례식장이 마련될 예정인 서울대학교병원 주변이 숙연해졌다.

서울대병원 응급실 앞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수습된 시신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개인방송을 하는 유튜버들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박 시장은 이날 0시 20분께 삼청각 인근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딸이 전날 오후 5시께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한 지 7시간 만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박 시장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북악산 와룡공원 일대를 수색하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 시신을 발견했다.

앞서 박 시장의 딸은 전날 오후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간 후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곧장 서울지방경찰청 주재 회의를 소집해 오후 5시 30분께부터 기동대 등 경찰관을 투입했다. 이어 경찰 635명, 소방 138명 등 총 773명이 추가로 투입했다. 야간 열 감지기가 작동된 드론 6대, 수색견 9마리도 동원됐다.


경찰과 소방은 '와룡공원-국민대 입구-팔각정-곰의 집'을 연결하는 사각형 구역을 밤 9시 30분까지 1시간 가량 집중적으로 수색했지만 박 시장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실패했다. 이어 밤 10시 30분부터 2차 수색을 벌였고 결국 오전 0시 20분께 삼청각 인근 산속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박 시장의 시신은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 53분 와룡공원에 도착했다.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색 점퍼와 검은 바지에 회색 신발을 착용한 상태였다. 검은 배낭까지 메고 있어 등산에 나서는 것처럼 보이는 차림이었다.

애초 박 시장은 전날 오후 4시 40분 시장실에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지역균형발전을 논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 시장은 출근하지 않고 연락이 끊겼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당일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오전 10시 40분께 공지했다.


지난 8일 오후 서울시청 소속 박 시장의 전직 비서 A 씨는 최근 박 시장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에는 박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신체 접촉을 당했고, 메신저로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받았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 사실과 관련해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이투데이/김진희 기자(jh6945@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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