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찰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 철야 수색에 경찰 6개 중대 약 420명 등 635명과 소방 인력 138명이 투입됐다. 또 야간 열감지기를 장착한 드론 6대와 수색견 9마리도 동원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 실종 신고는 이날 오후 5시17분 접수됐다. 신고자는 박 시장 딸이다. 박 시장 딸은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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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소방당국은 오후 5시30분부터 경찰 428명, 소방 157명 등 580명과 인명 구조견 3마리, 드론 등을 투입해 서울 과학고 인근부터 와룡공원 일대를 수색했다.
1차 수색은 밤 9시30분 끝났다. 약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밤 10시30분부터 2차 수색에 돌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박 시장 소재를 파악할 때까지 밤샘 수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1차 수색 지역도 재수색할 예정이다. 정진항 성북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오늘 밤에 수색 결과 찾지 못할 경우 내일 아침 일출과 함께 소방·경찰 헬기 및 드론 등을 활용해 계속해서 수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일정을 갑작스럽게 모두 취소하고 출근을 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4시40분 예정돼 있던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의 면담도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취소했다.
박 시장은 대신 오전 10시40분쯤 시장 공관을 나섰다. 박 시장은 외출 당시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 검은색 바지, 회색 신발을 신고 검은 배낭을 메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경찰이 와룡공원 인근 CCTV를 확인한 결과 박 시장은 와룡공원에 오전 10시53분 도착했다. 하지만 이후 행적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실에서 일했던 전직 비서는 과거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며 최근 박 시장을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경찰은 고소 여부 및 수사에 관해 확인을 일절 거부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지금은 박 시장을 찾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 공관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유서가 발견됐다는 설도 있지만 현재까지 경찰은 유서를 발견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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