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신고가 접수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핀란드대사관저 인근 한국가구박물관에 마련된 지휘본부에서 경찰 및 구급대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원순 서울시장 수색이 7시간째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야간에도 수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9일 "경찰은 야간에도 6개 중대 420여명 등 총 635명, 소방 인력은 138명을 투입해 철야수색에 나설 예정"이라며 "야간열감지기가 장착된 드론 6대, 수색견 9두도 나선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0시 30분에 2차 수색을 시작했다. 서울 성북소방서 현장대응단 관계자는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지역을 위주로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가 떨어진 늦은 오후인만큼 소방당국은 소방관들의 안전을 고려해 2인 1조로 신중하게 수색을 진행할 방침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방관들의 안전을 확보하며 가능한 오랜 시간 수색하겠다"고 말했다.
경찰도 이날 늦게 출동한 기동대는 교대인원 없이 그대로 철야수색을 진행하고 일반 경찰 병력들은 조금씩 교대하면서 작업한다는 방침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내로 박 시장을 찾지 못할 경우 헬기와 추가 드론을 투입해 수색을 재개할 계획이다.
당국 관계자는 "내일 비가와도 수색하겠다"며 "브리핑은 필요한 때마다 수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이 실종된 사실이 알려진 건 그의 딸을 통해서였다. 딸 박모씨는 이날 오후 5시 17분쯤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112로 신고했다.
박 시장은 최근 비서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비서 A씨는 전날 변호사와 함께 경찰을 찾아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 비서 일을 시작한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성추행이 이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체 접촉 외에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박 시장이 수차례 개인적인 사진을 보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