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신고’ 박원순 서울시장, 여전히 소재파악 불가…경찰·소방 “야간 수색 지속”

경찰과 소방당국이 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가구박물관 앞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 이소연 기자

[쿠키뉴스] 정진용, 이소연 기자 =실종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소재 파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580여명을 동원, 1차 수색을 진행했으나 성과를 보지 못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가구박물관 앞에서 박 시장 수색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5시17분 박 시장에 대한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53분 와룡공원 인근 CCTV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됐다.

경찰 428명과 소방 157명 등 580여명은 같은 날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일대와 서울 성북구 곰의집 인근 등 북악산 일대를 수색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와룡공원과 성북구 국민대입구, 종로구 북악팔각정, 곰의집 등을 기점으로 거리를 좁혀나가며 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지역에서는 경찰견과 소방인명구조견이 투입됐다. 1차 수색은 별다른 성과 없이 오후 9시30분 종료됐다.

2차 수색은 이날 오후 10시30분부터 다시 개시됐다. 2차 수색에는 기존 인원보다 80여명이 더 투입될 방침이다.

이병석 서울 성북경찰서 경비과장은 “수색 중지 시점을 특별히 정해두지 않았다”면서 “수색 요원의 안전 문제상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진항 성북소방서 현장대응반장은 “야간 수색에도 박 시장을 발견하지 못할 경우, 오는 10일 오전 일출과 함께 헬기·드론 등을 동원해 수색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 시장의 전직 비서는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며 박 시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박 시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이와 관련 공식적인 사실 확인을 거부 중이다.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