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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부사장 "영국 5G 장비 공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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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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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정다운
삼성전자가 영국의 5세대(5G) 통신망 구축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김우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날 영국 하원 위원회에 출석해 삼성이 영국에 5G 통신망 장비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분명히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통신망 장비 공급과 관련해 유럽 사업자들과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1월 5G 통신망 구축사업과 관련해 2023년까지 비핵심 부문에서 점유율 35%를 넘지 않는 조건으로 화웨이 장비를 허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영국은 화웨이 5G 통신망 구축에 화웨이를 배제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이날 하원에 함께 출석한 영국 통신사업자인 보다폰과 BT 관계자는 혼란을 막기 위해선 중국의 화웨이 장비를 완전히 대체하는데 최소 5년의 과도기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BT는 자사 통신망 일부에서 시범적으로 화웨이 장비를 다른 업체 장비로 대체하고 있다며 화웨이 장비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선 이상적으로는 7년, 최소 5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다폰 역시 화웨이 장비 제거에 최소 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업체는 화웨이 장비 대체에 수억∼수십억 파운드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최근 5G 통신망 구축에 중국 화웨이를 배제하는 대신 삼성전자와 NEC가 참여하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NEC가 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무역과 금융 우대조치 등을 포함해 신규 진입 기업의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도 했다.

유한빛 기자 (hanv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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