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 딸은 이날 오후 5시 17분쯤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현재 기동대와 형사 등 경찰 인력 428명과 소방관 157명, 드론, 경찰견과 소방견, 서치라이트 등 인력·장비가 대거 투입돼 박 시장의 소재를 추적 중이다.
핀란드 대사관저 기지국에서 마지막으로 오후 3시 39분쯤 박 시장의 휴대폰 신호가 잡혔고, 이날 오전에는 등산복을 입고 나가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잡혔기 때문에 경찰은 인근 산과 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집중 수색하고 있다.
당국은 북악산 자락인 길상사 주변과 와룡공원 일대를 집중 수색했으나 신고 접수 5시간여 지난 오후 10시30분 현재까지 박 시장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오후 10시 25분 경찰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와룡공원에서 국민대 입구, 팔각정, 곰의 집(한신아파트 뒷쪽 스카이웨이 길에 위치)까지 수색을 했지만, 지금 현재 경찰견과 수색견이 다시 수색 중”이라며 “수색요원들 안전문제상 현재 잠시 휴식 중이고 오후 10시 30분에 다시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집을 나서기 전 공관에 유서 성격의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유서 존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일각에서 돌고있는 박 시장이 사망설이나 기사에도 경찰은 현재까지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현재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 실종과 피소 사실 간 관련이 있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박 시장실에서 근무했던 전직 비서 A씨는 과거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며 최근 박 시장을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경찰은 고소 여부 등 관련 사실에 대해 확인을 일절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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