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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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실린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울시는 이 같은 사실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9일 "박 시장의 실종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 파악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시 내부에서 확인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의 비서 A씨는 전날 변호사와 함께 경찰을 찾아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직원들은 박 시장이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연락이 두절되자 당혹하고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검은 배낭을 메고 성북동 공관을 나간 이후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직원들도 답답한 기분을 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직원한테 보고 받기로는 아침에 시장님이 몸 컨디션이 안 좋아서 (오늘) 안나온다고, 일정을 취소한다고 들었다"며 "사모님과 둘이 사는 것으로 알고 딸과는 떨어져 사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시 4급 이상 간부에겐 유선 대기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청사 내부에선 "박 시장이 몸이 아파 결근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란 말도 들린다.
서울시는 연락이 두절된 박 시장의 오는 10일 일정도 취소했다.
앞서 서울시는 9일 오후까지 계획했던 박 시장의 제296회시의회(10일 오후 2시 개최) 임시회 참석 계획을 취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황이 확인되지 않는 만큼 박 시장과 관련해 잡혔던 모든 일정이 가능할지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박 시장 딸의 신고를 받고 현재 서울 종로구 공관 일대 등을 수색 중이다. 박 시장의 딸은 이날 오후 5시17분쯤 112신고센터에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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