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소장 내용 검토
박 시장 행방, 파악 안돼
경찰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와룡공원 인근 북악산에서 경찰 기동대원들이 수색하고 있다. [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9일 오후 경찰에 실종 신고된 지 3시간 넘게 행방이 오리무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성추행 사건으로 고소 당한 사실이 전해졌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는 박 시장의 전직 여성 비서로, 최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9일 M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청에서 근무했던 박 시장의 전직 비서 A씨는 경찰에 박 시장에게 수차례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A씨가 고소장에 성추행 피해 정황을 자세하게 기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지난 8일 경찰청장 등 수뇌부에게 사건을 보고했으며, 이후 고소장 내용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고소장을 접수 받은 경찰은 정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A씨 측과 소환일정을 조율하고 있던 중이었다.
경찰은 박 시장과 관련된 성추행 사건이 접수된 것은 맞지만, 자세한 수사 상황은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고소 건이 이날 오후 발생한 박 시장의 실종 사건과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44분께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관사에서 나와 외출한 뒤 10시간 째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께 박 시장 딸의 실종 신고를 받고, 박 시장의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꺼진 서울시 성북구 인근을 중심으로 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찰과 서울시는 최근 박 시장이 부동산대책 등에 따른 격무에 시달려 스트레스 받았다는 점에서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머리를 식히고 있을 개연성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