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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2대주주 제주도, 이스타항공 인수 사실상 '반대'

노컷뉴스 제주CBS 박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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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2대주주 제주도, 이스타항공 인수 사실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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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항공 임시주주총회 앞서 "인수 신중해 달라" 의견 건네
사실상 반대 의견 제시하면서 인수 포기 가능성에 힘 실려
제주CBS 박정섭 기자

제주항공(사진=자료사진)

제주항공(사진=자료사진)


제주항공 2대 주주인 제주도가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 가능성에 점차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지난달 26일 제주도내 한 호텔에서 열린 제주항공 임시주주총회에 앞서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항공측에 이스타항공 인수에 대한 비공식 의견을 전달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항공업계의 재무 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인수 신중론’이 제기된 것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제주항공의 재무여건이 좋지 않고, 이스타항공 인수에 따라 금융적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신중해 달라”고 제주항공측에 의견을 건넸다.

또 이스타항공측이 제주항공에서 요구한 선결조건을 이행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는 시각 역시 제주도가 인수 무산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제주항공은 오는 15일까지 체불임금과 조업료 등 각종 미지급금을 해결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공문은 이스타항공측에 보낸 상태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항공업계가 경영에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경우 제주항공 역시 동반 부실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역시 제주도가 우려하는 또다른 시각이다.

더불어 유상증자를 또다시 추진할 정도로 경영 위기감이 높은 상황에서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하는 것 역시 엇박자 행보로 비쳐지고 있다.


현재 제주항공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1585억 원 규모(1214만 2857주)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제주도 역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40억 원의 추경예산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제주도가 제주항공 출범 이후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현재 지분율은 7.75%(204만 2362주)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제주도의 지분율은 6% 초반대로 떨어진다.

결국 '이스타항공 인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제주도의 이같은 입장과 시각은 사실상 ‘인수 반대’와 맞닿아 있어 제주항공의 최종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은 “제주도의 입장을 전달 받았고, 주주들의 의견과 항공시장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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