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패티 밀스.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뛰는 호주 출신의 가드 패티 밀스(32)가 인종 차별 철폐 운동에 힘을 보태고자 약 12억원에 이르는 잔여 시즌 급여를 기부하기로 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9일(이하 한국시간) 밀스가 이달 말 재개하는 NBA 2019-2020시즌에 참가하기로 했고, 이로써 받게 될 잔여 시즌 급여 약 100만달러를 인종차별 철폐 운동을 하는 호주의 세 개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밀스가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그는 샌안토니오의 잔여 시즌 8경기를 뛰고 101만7천818달러 54센트(약 12억원)를 받을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 여파가 아니었으면 밀스는 올 시즌 1천250만달러의 연봉을 받을 수 있었다.
밀스의 기부금은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본부를 비롯한 호주의 세 개 단체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
밀스는 시즌 잔여 경기에 뛰기로 결정한 것도 기부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3월 12일 경기를 끝으로 2019-2020시즌을 중단한 NBA는 오는 31일부터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있는 22개 팀만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 월드 캠퍼스에 모여 시즌을 재개한다.
NBA 시즌 잔여 경기에 출전하고 받을 급여를 기부하기로 한 것은 밀스가 처음은 아니다.
밀스에 앞서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도 70만달러로 예상되는 잔여 시즌 급여를 흑인 인권 운동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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