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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홍준표 "추미애·윤석열 밀당 점입가경, 국민들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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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文정권 탄생 최대 공로자…본질은 영역싸움"
한국일보

홍준표 무소속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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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지휘를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9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본질은 영역싸움에 불과하다며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밀당이 점입가경"이라며 "한 분은 정치권에서 문재인 정권 탄생의 최대 공로자로서 당 대표, 법무부 장관에 이르렀고, 다른 한 분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탄핵 대선을 이끌어내 문재인 정권 탄생의 최대 사법적 공로자였던 덕분에 파격적 승진을 거듭해 검찰총장까지 된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문재인 정권 아래서 두사람이 벌이고 있는 지금의 밀당은 참으로 가관"이라며 "마치 삼국지에 나오는 조식의 '칠보시(七步詩)' 처럼 어찌 한 콩깍지에서 나와 서로 민생과 아무런 상관 없는 측근 봐주기 수사를 두고 서로 기싸움을 하고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조식은 조선 중기 학자로 칠보시란 후계싸움을 벌였던 그를 해치기 위해 형 조비가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 시를 지으라'고 명령하면서 나온 시다. 이 시는 콩과 콩대의 관계를 형과 자신에 빗댄 '본래 같은 뿌리에서 태어났건만, 어찌 이리도 급히 삶아대는가'라는 구절을 포함하고 있다.

홍 의원은 "본질은 영역 싸움에 불과 한데 서로 정의와 형평을 내세우고 있으니 보는 국민들만 짜증난다"며 "그만들 하라. 국민들이 그리 무지 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2일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 중단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대한 윤 총장의 지휘 중단을 담은 수사지휘를 내렸다. 윤 총장은 8일 현재 수사팀을 포함해 독립수사본부를 꾸리고 김영대 서울고검장이 수사본부를 지휘하고 자신은 결과만 보고받겠다는 입장을 냈으나 추 장관은 즉시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 변경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문언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라며 거부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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