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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열정甲" '골목' 포항 꿈틀로 편, 코로나19後 해초 칼국숫집→수제 돈가스 백종원 매직 "Start"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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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수형 기자] 방송이 재개된 포항 꿈틀로 편이 본격 시작됐다.

8일인 오늘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포항 꿈틀로 편이 그려졌다.

역대 최장기 프로젝트였던 경상북도 포항 편이 그려졌다. 코로나19로 사상 초유 촬영이 중단되면서 방송하지 못했던 상황이 전해졌고, 2020년 2월에 이미 촬영을 했던 촬영 분이 방송됐다.

MC 김성주는 포항의 호미곶인 '상생의 손'이 유명하다며 해맞이 일출명소로 손꼽힌다고 소개했다. 또한 지진과 철강산업이 타격을 맞으면서 지역경제가 50프로 감소됐다며 관광객이 많이 줄어든 안타까운 상황도 전했다. 이후 2016년부터 '꿈틀로'란 골목이 형성됐고, 그 골목이 중앙동 중심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주는 "구도심 상권에 초보 사장들이 많을 것, 활성화됐던 것에 비해 가겍세도 저렴해 혹하기 마련이다"면서 꿈틀로 골목이 꿈틀거리고 상권이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했다.

먼저 꿈틀로 첫 번째 식당으로 해초 칼국숫집이 그려졌다. 사장은 대구와 경북을 주름잡은 20년차 가수출신이라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요식업으로 인생 2막을 연 상황이라는 것이었다. 창업준비도 한 달만에 메뉴부터 가게까지 단기간에 모두 결정됐다고 했다. 이에 백종원은 "요식업 창업자들의 문제, 석달 정도 준비해 창업하는 사람들이 많다, 망하는 케이스도 1년안에 거의 폐업된다"며 안타까워했다.

백종원이 해초 칼국숫집을 찾아갔다. 사장은 많은 메뉴에 대해 설명하면서 "손님들이 이것저것 골고루 찾는다"며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백종원은 대표메뉴인 해초해물 칼국수와 황태 비빔국수를 주문하며 시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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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완성 후 상황실에선 사장을 소환했고 가수 활동 당시 얘기를 꺼냈다. 트로트 장르로 활동했다는 사장을 위해 마이크까지 준비했고, 김성주는 막간을 이용해 "골목 트로트"라고 외치면서 즉석에서 무대처럼 진행했다. 해초 칼국숫집 사장은 '동백 아가씨' 노래를 부르며 놀라운 노래솜씨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 사이, 백종원이 해초해물 칼국수를 시식했다. 그러면서 해초류 분말이 첨가된 면임에도 불구하고 해초맛이 전혀 나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백종원은 각종 냉동 해물을 사용한 국수를 맛보더니 "이 홍합은 안 쓰는 것이 낫다"고 했다. 이에 사장은 "이유가 있다"면서 "생물을 쓰려했지만 메뉴가 많다보니 신선도 유지가 어려웠다"며 불가피하게 냉동해물을 택한 이유를 전했다.

백종원은 황태 비빔국수를 맛보기로 했다. 하지만 비빔구구의 양념장마저 맛없다며 수제 양념장임에도 특별한 맛이 없다고 했다. 일반적인 초장과 비슷한 맛이라고. 게다가 황태무침까지 질긴 식감이라면서 "황태가 주인공이라기보다 먹다 걸리적거리는 느낌, 딱딱한 식감탓에 피하고 싶은 맛"이라 말했다.

두 메뉴가 대표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혹평이었다. 사장은 "음식 장사를 잘 모르고 하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만든 것 같아, 막히는 부분이 많아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혼자 바쁘다"며 민망하게 웃었고 백종원은 "지역색깔을 살린 정체성을 찾아야 멀리서도 올 것, 메뉴는 80프로 이상 없애야한다"면서 메뉴 교체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주방을 살펴봤다. 백종원은 "생각보다 주방정리는 좋다, 노래만큼 잘하셨다"면서 깨끗한 주방 위생관리를 칭찬했다. 사장은 "주방 깨끗하면 뭐하노, 음식이 맛있어야지"라며 셀프디스로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주방이라도 오케이받아 다행"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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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냉동 돈가스집이 그려졌다. 돈가스집이지만 커피만 찾는 손님들이 많았다. 알고보니 퓨전주점에서 브런치 카페를 거쳐 수제 냉동 돈가스집이 된 것이라 했다. 이 때문에 커피메뉴도 있었다.

돈가스를 맛보기 위해 백종원이 돈가스집을 찾았다. 사장이 요리를 준비하기 위해 돈가스를 튀기기 시작했고 백종원은 "환기시설이 잘 되어있지 않아, 기름냄새가 엄청 난다"며 가게를 둘러봤다. 사장은 이를 알지 못했다며 당황했다.

백종원은 사장이 원래 음식을 해본 적 있는지 물었다. 사장은 "한 번도 배워본 적은 없다"면서 백대표가 알려준 '강식당'을 보고 독학했다고 했다. 이어 치즈 돈가스에 대해선 포방터를 벤치 마케팅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백종원이 시식하기 전, 사장은 상황실로 이동했다.사장은 "아버지 퇴직금으로 시작한 가게, 장사가 전혀 안 된다고 놓아버리면 소중한 퇴직금을 건질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아버지도 작년에 갑자기 갑상선암 진단을 받으셨다, 장사를 그만두면 아버지가 더 힘들 것 같다"며 맏딸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 사이, 백종원은 돈가스를 시식했고, 과일넣은 돈가스 수제소스에 대해 호평했다. 이에 긴장했던 사장은 비로소 미소를 지었다. 이어 포방터 돈가스를 참고했다는 치즈 돈가스를 시식했다. 백종원은 "치즈 돈가스가 너무 퍽퍽하다"면서 고기가 특히 퍽퍽하다고 했다. 오랜 냉동보관으로 고기에 신선함이 없기 때문이라고. 수제라기엔 시판 냉동 돈가스와 다름 없는 맛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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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백종원이 사장이 만든 수제청을 맛봤다. 그러면서 "이거 맛있다, 돈가스보다 수제 차 전문점이 나을 것 같다"며 갸우뚱 거렸다. 백종원은 돈가스 전문점 수준의 수제돈가스를 만들기도 엄청난 노동이기에 고민이 필요함을 전했다.

사장은 너무 긴장된 탓인지 어지러움증을 호소했고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백종원은 "몸 상태와 환경들, 시도하고 노력해야한다, 무조건 노력한다고 자신감만 가지고는 할 수 없다"면서 주방을 검사했다.

백종원은 주방을 둘러보더니 "컵들이 예뻐, 찻집이 체질인 것 같다"면서 아기자기한 말린 과일과 꽃들을 보곤 깜짝 놀랐다.사장은 "돈가스보다 청을 먼저했었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커피와 차, 돈가스 중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분야를 꼽으라 하자, 사장은 돈가스를 꼽았다. 예상 밖의 선택이었다. 사장은 "더 전문적인 수제청이 쉽겠지만 아버지 퇴직금으로 차린 식당을 살리기 위해선 돈가스를 하고 싶은 의욕이 더 커졌다"면서 "뭘 하면 열심히 하는 스타일, 돈가스도 열심히 잘 할 수 있다"며 장사를 향한 강한 열정을 보였다.

/ssu0818@osen.co.kr

[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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