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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N번방의 시초' 손정우 사건

손정우 美 송환 불허 강영수 판사도…‘디지털교도소’에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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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등 신상 공개 사이트 ‘디지털교도소’에 현직 판사 정보도 올라와

세계일보

국내 성범죄자 등을 공개한 익명 인터넷 사이트 ‘디지털교도소’에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4)의 미국 송환을 불허한 현직 판사가 ‘향정신성 식물 솜방망이’라는 제목의 게시물로 등장했다. 손정우와 고(故) 최숙현 선수 폭행 의혹을 받는 트라이애슬론 경주시청 감독 등도 보인다. 디지털교도소 홈페이지 캡처


국내 성범죄자와 살인자 등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해 논란이 이는 익명 인터넷 사이트 ‘디지털교도소’에 세계 최대 아동 성(性)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4)의 미국 송환을 불허한 현직 판사까지 등장했다.

성 범죄에 상대적으로 관대한 판결에 대한 누리꾼들 분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 디지털교도소 홈페이지에는 ‘향정신성 식물 솜방망이’라는 글이 게재된 것을 볼 수 있다.

작성자는 글에서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흉악범죄들은 어느 날 갑자기 뿅하고 생기는 범죄가 아니다”라며 “이 식물놈이 그 흉악범죄들의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범죄 관련 판결은 모두 ‘솜방망이’라는 식물의 ‘마인드 컨트롤’ 때문이라면서, “(식물에 의한) 정신 조종의 최대 피해자”라는 우회적인 조롱과 함께 현직 판사 10명의 정보를 올렸다.

앞서 손정우의 미국 송환 불허 결정을 내린 서울고법 강영수 판사 외에 성범죄 관련 재판에서 감형 등의 결정을 내린 다른 판사들의 이름과 소속이 모두 표기됐다.

사이트 운영자는 “솜방망이 마인드 컨트롤 피해 판사들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이 게시물은 비주기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라고도 알렸다.

세계일보

작성자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흉악범죄들은 어느 날 갑자기 뿅하고 생기는 범죄가 아니다”라며 “(식물에 의한) 정신 조종의 최대 피해자”라는 우회적인 조롱과 함께 현직 판사 10명의 정보를 올렸다. 디지털교도소 홈페이지 캡처


디지털교도소 도메인은 러시아를 기반으로 지난 5월 등록됐다.

텔레그램 ‘박사방’, ‘n번방 피의자’의 사진과 실명,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 폭행 가해 의혹 당사자의 신상 등도 이곳에 올라와 있다.

사이트 운영자는 “모든 범죄자의 신상공개 기간은 30년이며 근황은 수시로 업데이트 된다”며 등록 연장 및 지속 운영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사법당국 시스템을 거치지 않은 사적(私的) 제재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강 판사의 대법관 후보 자격 박탈을 주장하며 지난 6일 올라온 청와대 국민청원글은 이날 오후 1시50분을 기준으로 41만6000여명이 동의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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