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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기다림 끝난 세인트루이스, 훈련 복귀 "전원 음성"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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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김광현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필드로 돌아왔다.

카디널스 선수단은 8일(한국시간)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에서 여름 캠프 훈련을 소화했다.

이틀만에 훈련이었다. 카디널스는 전날 훈련을 취소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주 금요일에 실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기 때문. 이들뿐만 아니라 여러 구단들이 검사 결과를 받지 못해 훈련을 취소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연휴 기간으로 인해 검사 샘플 배송이 일부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매일경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받아든 세인트루이스 선수단이 훈련을 재개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평소 오전 시간에 훈련을 했던 카디널스는 이날 훈련을 저녁 시간으로 옮겨 소화했다. 검사 결과를 받기 위해 최대한 시간을 늦춘 것. 그 결과 훈련을 재개해도 좋을만한 결과를 받아들었다.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가진 존 모젤리악 카디널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취재진 여러분의 인내에 감사드린다"며 훈련이 늦어진 것에 대해 사과했다. "새로운 일상에 대해 이해를 해나가고 배우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왜 훈련이 늦어지는지에 대해 많은 이들이 질문을 해왔다. 날씨 때문이냐는 질문(세인트루이스는 이날 낮시간에 비예보가 있었다)도 있었는데 검사 결과를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류 이동의 어려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누구를 탓해야할지를 한참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더 순조로운 과정을 기대하기로 했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초조한 기다림이었지만, 기다린 보람은 있었다. 그는 "긍정적인 사실은 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더 좋은 것은 우리가 야구장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번 일로 선수와 스태프 모두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조정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을 "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라이브BP를 소화한 마일스 마이콜라스는 검사 결과가 지연됐을 때 걱정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걱정했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메이저리그가 선수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생각을 전했다.

그는 "훈련이 지연되면 따로 캐치볼을 하거나 집에서 트레이닝을 할 수도 있었다. 여기에 꽤 잘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저 검사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계속해서 절차를 따르며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모젤리악 사장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캠프에 합류했으며 201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 잭 톰슨을 비롯해 롭 카민스키, 세스 엘레지가 캠프 명단에 추가로 합류했음을 알렸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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