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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WHO "중국서 발생한 흑사병, 위험성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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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페스트(흑사병)가 잘 관리되고 있고 위험성도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사무소에서 이뤄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중국의 발병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중국·몽골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WHO는 중국이 이번 발병 사례를 지난 6일 통보했다면서 “페스트는 드물고 일반적으로 풍토병으로 남아 있는 소수 지역에서 발견된다”고 밝혔다. WHO는 “중국에서는 지난 10년간 산발적인 페스트 사례가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북부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서 지난 5일 페스트 환자가 생겼다. 네이멍구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페스트 환자 3명이 발생해 헬리콥터 등을 동원한 쥐벼룩 박멸 작업이 이뤄진 바 있다. 지난 1일엔 네이멍구 북서쪽에 있는 몽골 호브드에서 불법 사냥한 마멋을 먹은 형제가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페스트 쥐벼룩에 감염된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물리면 감염될 수 있다. 사람끼리는 페스트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침방울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조기 발견하면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는 병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도 지난 6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페스트는 치료제도 갖고 있는 데다 치료 경험, 프로토콜을 이미 정립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위험도가 낮다”고 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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