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형 기업공개(IPO)가 잇달아 예정돼 있는 가운데 공모주 우선배정을 통한 초과 수익을 노리면서 안정성까지 잡은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 펀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펀드는 벤처기업에 자산 50% 이상을 투자하는 대신 공모주 우선배정, 소득공제 등 혜택을 받는 코스닥벤처펀드로 2018년 4월 설정됐다.
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 펀드는 지난 2년간 수익률 27.77%를 기록해 코스닥벤처펀드로는 독보적인 성과를 올렸다. 이 펀드는 공모주 투자를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선물을 활용해 변동성을 줄이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1개월 4.45%, 3개월 20%, 연초 이후 17.58%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에셋원자산운용은 특히 정부 요구사항인 50% 벤처기업 투자에 있어서 선물 매도를 활용한 롱숏 기법을 통해 해당 투자 수익률을 0%로 맞추는 전략을 활용해 손실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물 거래를 활용해 코스닥 급등락에 따른 영향을 줄여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 펀드는 기본적으로 코스닥 벤처기업과 우량주를 매입하는 동시에 코스닥150 선물, 코스피200 선물 등을 매도해 위험을 줄이고, 시장 상황에 따라 0~20%를 공모주에 투자해 초과수익을 노리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주식 매수와 위험 회피 전략을 진행할 때 증권사 자문을 받아 전문성을 높인 것도 강점이다.
공모주 투자에서도 종목별로 탐방, 투자설명회(IR) 참석, 내부 분석, 외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밸류에이션과 시장 수급 상황을 두루 고려해 투자 결정을 내린다. 특히 투자 가치가 높으면 의무보유확약을 통해 배정 비율을 극대화한다. 현재 운용 설정액은 360억원으로 하반기 공모주 시장에 대한 관심이 몰리면서 1개월 새 132억원이 유입됐다.
한편 에셋원자산운용은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지난 4월 에셋원 코스닥벤처공모주리츠증권투자신탁을 새로 출시한 바 있다. 이 펀드는 기존 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 펀드와 같은 방식으로 운용하되 신규 상장 리츠에 투자하고 저평가된 리츠 종목을 장내 매수하는 상품이다. 이 펀드에도 한 달 새 800억원이 몰리면서 현재 수탁액 97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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