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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의회, 의장 이어 상임위원장까지 민주당 없이 선출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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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시의원 "다 가져가고 인심 쓰는 척 주는 1석 수용 못 해"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강릉시의회 미래통합당 의원과 미래통합당 복귀를 희망하는 무소속 의원들이 의장을 날치기 선출한 데 이어 상임위원장 선출까지 단독으로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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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강원 강릉시의회 의장석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사전 협의 없이 원 구성을 하려고 한다며 상대 당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래통합당 의원과 미래통합당 복귀를 희망하는 무소속 의원 10명은 7일 오후 회의를 열어 부의장에 신재걸 의원을 10명 전원 찬성으로 선출했다.

또 행정위원장에 최익순 의원, 산업위원장에 더불어민주당 배용주 의원을 전원 찬성으로 선출했다.

하지만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사전에 통보한 배 의원은 "어이가 없다"며 "산업위원장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다 가지려고 하다가 미안하니까 한석이라도 크게 인심 쓰는 척 주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며 "의회는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는 기능이 필요한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그게 되겠냐. 모양새가 우습게 됐다"고 항의했다.

앞서 통합당 의원과 통합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들은 지난 1일 오후 9시께 민주당 의원들이 없는 상태에서 개원해 10여분 만에 강희문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이들은 당시 "회의를 진행할 의장 선출이 시급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이날 따로 입장을 내지 않고 애초 밝힌 대로 법적 대응을 포함해 시민과 함께 투쟁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강릉시의회는 현재 민주당 8명, 미래통합당 1명(비례대표), 무소속 9명으로 구성돼 있다.

통합당 소속의 시의원 9명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강릉지역구에서 권성동 국회의원의 공천 배제에 항의하며 동반 탈당해 현재는 무소속이지만, 권 의원의 복당이 허용되면 바로 복당한다는 태세다.

당시 통합당 소속 비례대표 시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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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성향의 무소속 강릉시의원 등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협의 없이 지난 1일 밤 의장을 선출한 것과 관련해 지난 2일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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