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12위에 들었다. 강원랜드와 함께 대표적인 카지노주인 GKL도 개인 순매수 상위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를 두고 개미들이 코로나19 이후를 내다보고 반등장에서 크게 오르지 못한 카지노주를 매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기업의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탄탄하다는 것도 매수 이유로 꼽힌다. 올해는 어쩔 수 없이 연간 적자가 예상되지만 이를 충분히 견딜 수 있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현금성 자산이 풍부하고, GKL도 적자가 덜 나는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강원랜드의 현금성자산은 1조 8000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도 20%가 되지 않는다. 129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갖고 있는 GKL도 순현금 구조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됐을 때 급격한 매출 회복이 전망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강원랜드는 내국인 카지노 독점사업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강원랜드의 테이블 수와 영업시간을 늘리는 규제 완화책을 내놓기도 했다. GKL은 한중·한일 간 실질적인 교류가 재개될 때 외국인 VIP 고객 중심의 빠른 수요 회복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문제는 코로나19 변수가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정상화 시기가 불확실한 만큼 본격적인 매출회복 시기도 무기한 미뤄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증권가 일각에서는 지금 카지노주 매입을 추천하기엔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GKL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 6000원으로 하향했다.
[신유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