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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연재] OSEN '오!쎈人'

'최형우 웃도는 득타율 .391' 유민상, KIA 타선 보배로 떠올랐다 [오!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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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KIA 타이거즈 내야수 유민상./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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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유민상(31)이 타선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최근 KIA는 투타에서 갑자기 악재가 많아졌다. 에이스 양현종이 부진에 빠졌다. 믿었던 필승맨 전상현과 마무리 문경찬이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리딩히터로 줏가를 높이던 김선빈은 1루를 밟다가 왼쪽 햄스트링과 오른쪽 발목 타박상을 입고 장기 이탈했다. 류지혁도 회복중이지만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그나마 위안을 안겨주는 인물이 있다. 주전 1루수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좌타자 유민상이다. 6일 현재 타율 3할3푼1리, 28타점, 3홈런, 8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3할 타율 뿐만 아니라 득점권 타율이 3할9푼1리에 이른다. 찬스에서 득점타를 곧잘 생산한다. 최형우 나지완보다 높다. 출루율도 3할8푼5리, 결승타도 4개나 치고 있다. 출전을 거듭하며 수비력도 안정감이 생기고 있다.

생애 첫 만루홈런도 때리는 등 확실히 타격에서 눈을 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힘을 보여주고 있다. 변화구에 대한 대응력도 높아지고 있고, 노림수도 좋아져 해결사 업계 진출도 노리고 있다. 이제는 타선에서 없어서는 안될 타자가 되었다. 백업으로 충실하겠다는 그가 어느새 주전으로 도약한 것이었다.

유민상은 2차 드래프트에서 건져올린 보석이었다. 두산과 KT를 거치며 주전으로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2017년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KIA의 낙점을 받았다. 3순위이면 주전으로 생각하지 않는 순번이었다. 좌타자 대타 요원 정도로 생각했다. 2018시즌은 31타수에 그쳤다.

그러나 2019년에는 61경기 175타수를 소화하며 2할9푼1리(51안타), 5홈런, 26타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KT 시절인 2016년 95경기 2할8푼2리, 4홈런, 37타점의 커리어하이는 아니었지만 경쟁력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그리고 올해는 맷 윌리엄스 감독을 만나 주전의 기회를 잡았다.

처음에는 자신도 김주찬의 백업타자로 생각했었다. 작년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1루수는 큰 산 김주찬 선배가 있다. 나에게는 넘사벽이다. 대타로 나가서 잘 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김주찬이 부상으로 제몫을 못하자 대신 기회를 잡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유민상을 개막전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넣었다. 다른 선수들이 1루를 맡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꾸준히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넣고 있다.

유민상은 작년 공약 하나를 했다. "새로 오신 감독님이 나를 믿고 기용해준다면 올해 성적의 두 배로 보답하겠다. 100안타와 10홈런을 안겨주겠다"고 장담했다. 현재 39안타와 3홈런을 기록 중이다. 지금 추세라면 충분히 공약을 지킬 것 같다. 유민상이 KIA 타선의 보배로 거듭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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