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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최대집 의협 회장 "초중고 등교 전면 중단, 거리두기 단계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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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새 일평균 3.4명서 11.7명으로 비수도권 환자 3배↑

당국 "의료체계 충분히 감당"…일각선 "상황 엄중, 강화해야"

중앙일보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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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대응 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당장 거리두기를 상향할 수준은 아니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의료계에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6월21일~7월4일)간 대전·충청, 대구·경북, 광주·전남 등 비수도권 지역 일평균 환자 수는 11.7명으로 이전(3.4명)보다 3배 가량 증가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의 추적속도가 코로나19의 확산속도를 충분히 따라 잡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감염경로를 뒤쫓아 가며 감염 차단 노력을 반복하고 있으나 1단계 위기수준에서 계속 엄중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대규모 확산은 저지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전국적으로 상향조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차관은 ‘지난 2주간 국내 감염자가 50명을 넘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전국적 수준으로 보면 의료체계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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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일 대전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과 대전시가 초비상에 걸렸다. 이날 대전 서구의 한 거리에 고강도 생활속 거리두기를 독려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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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는 2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명을 넘을 경우 거리두기를 현행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단계 기준 중 하나는 신규 환자 50명 이내이며 2단계는 50~100명, 3단계는 100~200명 이상이다.

김 차관은 그러나 “2단계 조치를 전국적으로 시행했을 때 미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회·경제적인 여파도 충분히 고려하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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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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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일평균 환자 가운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뒤 지역사회 감염 환자가 줄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신규 환자가) 총수에선 50명을 넘지만, 지난 2주 사례를 보면 지역사회의 확진환자가 감소하고 있다”며 “일평균 지역사회 확진자는 지난 2주 31.1명으로 이전의 36.8명과 비교했을 때 5.7명 줄었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위험도를 평가하는 데 있어 전체적인 총수와 함께 의미 있게 살펴봐야 하는 지표”라고 덧붙였다. 국내 추가 전파 가능성이 낮은 ‘해외 유입’ 환자 수와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환자 수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 차관은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의 소규모 감염이 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간 권역별로 준비하고 있는 병상의 공동이용 등 권역별 대응체계가 비교적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는 점도 단계의 상향조정에 있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의료계 일각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대한의사협회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날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최근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데 따른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자칫 잘못하면 무더운 여름에 앞서 대구·경북과 같은 (대규모) 감염 확산이 대도시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엄중한 시점”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초·중·고·대학교 학생의 등교 중지 등 모든 조치를 고려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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