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연합뉴스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7일 방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이 6일 남측 언론을 인용해 한·미 워킹그룹에 대한 불만을 다시 나타냈다. 비건 부장관은 워킹그룹의 미국 측 대표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언제까지 치욕과 굴종의 굴레를 쓰려는가’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정치권과 언론, 시민단체가 한목소리로 한미실무그룹(워킹그룹)을 비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전직 통일부 장관들을 인용해 “한미실무그룹은 남북관계의 족쇄가 되었다”, “정부는 트럼프에게 남북관계를 맡기지 말고 남북관계 추진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국 언론 기사를 인용해 “한미실무그룹의 틀에 빠져 남북선언들을 이행할 수 있는 많은 시간을 그냥 허비한 결과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남북관계를 완전히 말아먹게 되었다”고 성토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은 지난달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23일)에서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한 보도가 나온 직후 당일 내보냈던 대남비난 기사를 일제히 삭제했고, 전 주민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관영 매체들에서는 대남 비난을 일제히 중단한 상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외교부로서는 워킹그룹이 (남북사업에) 상당히 유용하게 작동해왔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면서도 미국과 문제 의식을 공유하고, 운영 방식 개선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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