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박병호, 300홈런... 허경민은 5타수 5안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박병호가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5회초 투런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박병호의 개인 통산 300홈런이며 역대 14번째 통산 300홈런이다. 수원=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키움 박병호가 개인 통산 300홈런(역대 14호)을 달성했다.

박병호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전에서 팀이 1-7로 뒤진 5회 KT선발 김민수에 2점 홈런을 빼앗았다. 2005년 LG에서 데뷔한 박병호는 그해 6월 2일 무등구장 KIA전에서 첫 홈런을 기록했고 2011년 넥센(키움 전신)으로 팀을 옮긴 후 해외에 진출했던 두 시즌을 제외하고 2020년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특히 2014~15년에는 리그 최초로 2년연속 50홈런을 쳤다. 또 2012~15년, 2019년 등 통산 5번이나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해 이승엽(전 삼성)과 이 부문 공동 1위다. 키움은 그러나 KT에 5-10으로 패하면서 기록은 빛이 바랬다.

KT 타선에서 박경수가, 마운드에서는 김민수가 활약했다. 박경수는 0-0으로 맞선 2회말 우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홈런 포함 4타점. 김민수는 5이닝 3실점(7피안타)으로 버티며 시즌 2승째(2패)를 수확했다. 3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둔 KT는 롯데 자이언츠를 8위로 끌어내리고 7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한국일보

두산 허경민이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산 허경민이 안타를 쳐내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화 전에서 7-4로 승리했다. 두산 허경민(두산)은 5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 선봉에 섰다.

톱 타자로 나선 허경민은 2루타 1개 포함, 5타수 5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5개 안타 모두 공을 정확히 맞혀 힘을 실은 양질의 타구였다. 허경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전 타격감은 썩 좋진 않았다”면서 “1, 2번째 타석에서 생각보다 좋은 타구가 나오면서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라고 했다. 유격수 수비에 대한 부담감도 털어놨다. 3루수가 주 포지션인 허경민은 주전 유격수 김재호의 부상으로 최근 4경기에서 유격수로 뛰었다. 허경민은 “긴장을 많이 해 잠도 제대로 못 잤던 것 같다”면서 “오늘 (김)재호 형이 복귀해 무척 반가웠다. 어제 복귀 소식을 듣고 밥도 많이 먹었다”라며 웃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주춤했지만 타선의 도움 속에 시즌 6승째(2패)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올 시즌 한화와 상대전적 3승3패 동률을 이뤘다. 31승22패로 3위 자리도 지켰다.

NC는 1-6으로 뒤진 9회말 무려 6점을 뽑아내며 대역전에 성공했다. NC는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양 팀은 6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KIA가 7회 유민상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갔고 9회초에는 나주환의 3점 홈런 등으로 6-1로 만들었다.

하지만 NC의 공격은 9회말 부터였다. 연속 볼넷에 이어 박석민이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4-6으로 추격했다. KIA 마무리 문경찬을 상대로 볼넷과 홈런(김태진)을 빼앗으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권희동의 안타와 나성범의 적시 3루타로 경기를 끝냈다. 두 팀은 ‘일요일 징크스’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NC는 일요일 8연승, KIA는 일요일 8연패.

9회말 5점 차 역전승은 역대 2번째 기록이다. 역대 최고 기록은 2017년 9월 3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가 기록한 6점 차 역전승이다. 당시 상대팀도 KIA였다. 당시 넥센은 KIA에 1-7로 뒤졌지만 9회말 8-7로 역전했다.

SK박종훈은 최근 부진을 털어내고 QS를 달성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종훈은 부산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 6이닝 2실점(5피안타)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4연패 중이었던 박종훈은 이날 18개의 아웃 가운데 8개를 탈삼진으로 만들었다. 롯데 손아섭은 역대 최연소 1,000득점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손아섭은 1회 1사 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연속 안타로 3루를 밟았고 김준태의 밀어내기 볼넷 때 홈을 밟으며 개인 통산 1,000득점을 만들었다. 만 32세 3개월 17일의 기록이자, 롯데 선수 중에는 최초다.

LG는 대구에서 김현수의 만루 홈런 등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삼성을 7-3으로 이겼다. LG는 4연패에 종지부를, 삼성은 5연승을 마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