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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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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귀순병이 전한 북한군 실상은…"뇌물이면 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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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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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임진강 너머 북한군 초소

비무장지대의 북한군 부대에서 병사로 복무하다 남쪽으로 귀순한 한 탈북민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DMZ 북한군 부대의 부패 실상을 전했습니다.

2017년 말 남쪽으로 귀순한 20대 초반의 노철민 씨는 인터뷰에서 "돈만 있으면 훈련 등 무엇이든 피해갈 수 있다. 그곳은 무법천지"라고 북한군을 평가했습니다.

노씨는 지난 2017년 하반기 DMZ 내 부대에 배치된 지 약 3개월 만인 같은 해 12월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했습니다.

노씨는 DMZ에 배치되면서 충분한 배식과 조직화된 리더십·훈련 등을 기대했지만, 최정예 요원들로 채워진 것으로 알려진 그곳 역시 부패가 만연해 있다는 것이 노씨의 설명입니다.

뇌물은 진급은 물론 훈련 열외 등 많은 것을 해결하는데, 일부 병사들은 부대 지휘관들에게 한 달에 150달러의 뇌물을 바치고 한겨울 경계 근무에서 빠지는가 하면, 추가 배식과 방한복을 받는 것은 물론 매주 집으로 전화까지 하는 '특혜'를 누렸다고 노씨는 폭로했습니다.

가난해 뇌물을 제공할 돈도 없었던 노씨는 다른 동료들이 숙면을 더 취하고, 빵을 사기 위해 근처 시장에까지 나가는 특혜를 누리는 것을 보고 좌절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2017년 12월 어느 날 DMZ 초소로 가는 도중 그는 소총으로 철조망을 걷어 올리고 그 밑을 기어 나와 남쪽으로 내달려 귀순에 성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조성원 기자(wonni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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