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프로골프 KPGA

무서운 18세 김주형, KPGA 데뷔전에서 최연소 우승까지 넘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KPGA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오픈

3라운드에서 9타 줄이면서 단독 선두로 경기 마쳐

2살때부터 외국 생활..15세 때 아시안투어로 데뷔

"세계 1위 되는 게 목표..골프는 매니지먼트가 우선"

이데일리

김주형이 9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창원(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프로 데뷔 첫 우승에 최연소 우승까지.’

18세 남자골프 유망주 김주형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0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김주형은 4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9언더파 63타를 쳤다.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적어낸 김주형은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김주형이 우승하면 코리안투어 데뷔전 우승과 함께 만 18세 14일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종전 이상희 19세 6개월 10일)을 경신한다.

2002년 6월 21일생 김주형은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특급 유망주다. 15세의 나이로 아시안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주형은 지난해 아시안투어의 2부 격인 아시안 디벨롭먼트 투어(ADT)에서 3승을 거뒀고, 아시안투어 파나소닉 오픈에선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에 성공했다. 올해 초 홍콩 오픈 공동 18위, SMBC 싱가포르 오픈 단독 4위에 오르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안투어가 중단된 이후 국내로 들어와 KPGA 코리안투어에 참가했다.

김주형은 말 그대로 ‘푹풍 성장’했다. 2019년을 세계랭킹 2006위로 시작해 18개월 만에 12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156명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고, 10대 선수로는 유일하게 세계랭킹 150위 안에 들었다. 한국선수 가운데선 임성재, 강성훈, 안병훈 등에 이어 6번째 높은 순위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주형은 16년 만인 올해 3월 국내로 돌아왔다. 1살 때 제주도로 이사했고 2살 때 중국으로 이주했다. 그 뒤 필리핀, 호주, 필리핀, 태국 그리고 다시 필리핀에서 생활했다. 부친은 레슨프로로 일했고, 그 영향으로 일찍 골프를 배웠다.

15살 때 필리핀에서 열린 아마추어 대회 때 상위권에 오르자 태국 국가대표팀 매니저의 후원으로 1년 6개월 정도 태국에서 선수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때 태국 기업의 후원을 받았다.

아시안투어에서 활동해온 김주형은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위해 미국에서 활동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계획을 수정해 코리안투어에 합류했다. 시드는 없지만, 세계랭킹 300위 이내 자격으로 활동 조건을 갖췄다.

데뷔전에 나선 김주형은 어린 나이답지 않게 탄탄한 경기운영으로 매 라운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대회 첫날 69타로 시작해 둘째 날 67타, 그리고 이날 63타를 적어냈다.

김주형은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 중 특별하게 잘하는 건 없지만, 큰 실수가 없고 꾸준하게 경기하는 게 내 장점”이라고 소개한 뒤 “골프에선 매니지먼트가 먼저다. 버디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홀에선 지킬 줄도 알아야 한다”고 자신만의 경기 운영 방식을 설명했다.

김주형이 밝힌 경기 운영 방식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티샷은 페어웨이를 지키고, 다음 샷으로 그린에 올려 버디를 잡아내는 정석을 바탕으로 한다.

김주형은 “경기를 하면서 터득하기도 했고 아버지의 조언도 있었고 TV를 통해 다른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배우게 됐다”며 “오늘 마지막 18번홀에서 (3퍼트를 해) 조금 아쉬움이 있었지만, 핀 위치가 어려웠음에도 무너지지 않고 잘 마무리해 다행이다”라고 복기했다.

세계 1위가 되는 게 목표라는 김주형은 “내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상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