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롤러블 상표권 이어 특허 잇달아 출원…내년 출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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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화웨이, 모토로라 등이 잇따라 폴더블폰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새 폼팩터(Form factor; 하드웨어 제품 크기나 구성, 물리적 배열을 의미)시장이 커지고 있다.
수년간 '롤러블폰(돌돌 마는 형태의 스마트폰)' 관련 기술을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진 LG전자[066570]도 꾸준히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내년에는 롤러블폰이 새로 시장에 등장할지 시선을 끈다.
4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롤러블폰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고, 롤러블폰 시제품을 생산하는 등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LG전자는 지난달 특허청에 '롤비전(RollVision)'이라는 이름의 모바일 롤러블 디스플레이로 추정되는 상표권을 출원했다.
LG전자의 현재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이름은 2017년 G6때 처음 상표권을 등록한 '풀비전(FullVision)'이다.
베젤(테두리)를 줄인 대화면을 강조한 이름이다.
이로 미뤄 봤을 때 롤비전은 돌돌 말리는 롤러블폰의 디스플레이를 명명한 것으로 예상된다.
롤러블폰 특허도 잇따라 내고 있다.
LG전자는 2018년 미국특허청에 화면을 한쪽 혹은 양쪽으로 당겨 디스플레이를 확장할 수 있는 형태의 롤러블폰 디자인 특허를 취득했다.
펜 모양에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내장한 롤러블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도 등록했다.
최근 LG디스플레이[034220]가 특허청에 등록한 디자인은 폴더블폰과 롤러블폰을 합친 새로운 형태다.
접힌 상태에서는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데, 이를 펼치면 태블릿처럼 화면이 커지고, 그 상태에서 한 번 더 말려있는 디스플레이를 펼쳐 확장할 수 있는 형태다.
이들 특허는 모두 아이디어 차원으로 어떤 디자인이 실제 상품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지만, LG전자가 새 폼팩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게 보여준다.
LG전자는 롤러블폰 시제품을 여러개 생산해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업계에서는 경쟁사들이 잇따라 폴더블폰으로 자사 기술력을 과시하는 상황인 만큼, LG전자가 내년에는 새로운 폼팩터로 기술력을 보이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때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LG전자는 지금껏 폴더블폰, 롤러블폰에 대한 충분한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아직 제품 출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상품이나 기술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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