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OSEN DB] 걸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왼쪽)가 팀 활동을 함께 한 리더 지민(오른쪽)을 SNS에서 직접 언급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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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인정 좀 하고 사과 좀 해주라". 걸그룹 AOA(에이오에이) 출신 배우 권민아가 리더 지민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SNS 저격과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권민아는 3일 개인 SNS에 손목 흉터가 담긴 사진과 함께 장문의 심경글을 여러 차례 게재했다. 이 가운데 "지민언니"라는 표현이 담겨 해당 심경글의 발단이 AOA 리더 지민의 괴롭힘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논란은 이날 권민아가 한 SNS 이용자로부터 "꺼져 XX아"라며 욕설 메시지를 받은 사진과 함께 장문의 심경글을 처음 게재하며 시작됐다. 권민아는 크게 상처받은 듯 미처 정리하지 못한 감정을 쏟아내듯 장문의 심경을 적어내려 갔다.
이 가운데 그는 "어릴 때부터 집안 사정 때문에 돈 벌어야 했거든.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 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다"며 "나중에는 신경안정제와 수면제 먹고 그냥 나를 재워버렸어. 스케줄 제대로 해야 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어 그 언니 때문에 내가 극단적인 시도도 했었거든"이라고 적어 충격을 자아냈다.
권민아는 과거 AOA로 활동했던 배우다. 이에 권민아의 글이 AOA 활동 당시 한 멤버에게 괴롭힘을 당했으며 그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자아냈다.
[OSEN=최규한 기자] AOA 민아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수목드라마 '병원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현재 권민아의 소속사 우리 액터스와 AOA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등의 공식입장에 대중의 눈과 귀가 쏠렸다. 지민의 SNS에도 AOA 팬들은 물론 대중의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어느 쪽도 쉽사리 입장을 표명하진 않았다.
그러는 사이 권민아는 계속해서 추가글을 게재했다. 그는 2차 심경글에서 앞서 언급한 '어떤 언니'로부터 부친의 췌장암 투병으로 괴로워할 당시 스케줄 하다 울면 혼날까 봐 두려웠던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혼나는 게 더 싫었어 그래서 더 볼 수 있었는데 못 보고 그렇게 아빠 눈 감았을 때 삐 소리 듣고 보고 보냈어 옆에 스케치북에 아빠가 우리 딸 어디 있어요?라고 힘들게 삐뚤빼뚤 적어서 간호사님한테 보여드렸다는데 그때도 일 하고 있어서 못 갔었거든"이라며 "근데 들리는 말론 언닌 특실 잡아주고 개인 스케줄들도 그렇고 뭐 취소했다는 말 들리던데 아니길 바라 프로답게 해 언니도. 울지 마 알았지?"라며 한 맺힌 부분은 짐작케 했다.
이후 지민은 개인 SNS에 "소설"이라고 짧은 글을 게재했다. 그는 곧바로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으나 지민의 SNS에 대중의 이목이 쏠려있던 만큼 이는 삽시간에 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민아가 지민을 직접 언급한 바는 없었다. 하지만 이후 권민아가 3차 심경글을 게재하며 "소설이라고 해봐 천벌 받아 언니 그러지 마"라고 언급했다. 권민아가 이날 언급한 게시글 속 '어떤 언니'가 지민 임을 지목한 것이다.
[OSEN=지형준 기자]배우 권민아가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jpnews@osen.co.kr |
뒤이어 권민아는 추가 글과 함께 극단적 선택의 흔적이 남은 흉터 사진과 함께 4차 심경글을 게시했다. 그는 이 글에서 "흉터 치료 3~4번 했더니 연해졌어 근데 언니 기억이 안 사라져 매일매일 미치겠어 지민언니"라고 직접 지민을 호명해 논란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더불어 "내가 바라는 건 내 앞에 와서 잘못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면 그거면 될 것 같아 나 괴롭힌 언닌 너무 잘 지내고 있잖아. 난 매일이 눈 뜨는 게 고통인데 말이야 근데 집은 먹여 살려야 해서 말이지 인정 좀 하고 사과 좀 해주라 나도 마음에 응어리진 것 좀 풀자 응?"이라고 덧붙였다.
권민아의 거듭된 SNS 폭로 글과 저격에 AOA 팬들은 물론 대중까지도 큰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 우리 액터스 측은 권민아의 심신이 불안정한 것을 우려해 자택 인근에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권민아가 올렸던 심경글 전문이다.
권민아 1차 심경글
나도 진짜 꺼지고 싶은데 엄마 돌봐야해서. 아 또 무뇌라고 연락들 많이 오겠다. 맞아요. 나 무뇌 맞고 제대로 배운것도 없어 어릴때부터 집안 사정 때문에 돈 벌어야 했거든.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기에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어. 아빠가 곧 죽을 거를 생각하니까 난 아직도 그 말 못 잊어 딴 괴롭힘? 딴 욕? 다 괜찮아 상처지만 같은 차 타는 바람에 나중에는 신경안정제랑 수면제 먹고 그냥 나를 재워버렸어 스케줄 제대로 해야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어 그 언니 때문에 내가 자살시도도 했었거든. 그리고 나 아이돌 그리고 배우 인정 안해줘도 괜찮아 진짜 못해 많이 부족하잖아 근데 나는 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정말 열심히 했어 정말 사랑하는 직업이야 일로써 스트레스 한번도 안 받았고 솔직히 AOA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솔직히 끝에는 나도 눈 돌아가서 욕 한번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 였으니. 결국 AOA도 포기했어 나는 다른 멤버들과의 활동이 재밌었던 애였거든 근데 얼마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마음이 너무 아프고 기분이 이상했어 그 아픔 적어도 나는 아니까. 장례식장 갔는데 날 보자마저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허무하고 무너져 내렸어 마음이. 그냥 비워졌어 원망도 사라지고 다 괜찮아졌는데 내가 너무 고장이 나있어서 무서워 공백기 당연히 예상했지 이것 저것 배우거나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불안증 치료 하면되겠다 했어 근데 공백기 동안에도 참 많은일들이 생기더라. 솔직히 지쳐 맞아 그 네티즌? 인터넷상 사람들이 하는 말처럼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고 뭐하는 애인지 모르겠어 꼴보기 싫고 시끄럽고 듣기 싫어도 나도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거 아니잖아 나도 입이 있고 손이 있고 이제는 나도 내 자신이 컨트롤이 안되고 나 엄마때문에 살아 살아야지. 이쁘게 안봐줘도 되구 관심 안줘도 괜찮으니까 조금만 그냥 내버려두면 안될까? 내가 다 잘 못 했으니까.
권민아 2차 심경글
아 근데 AOA그 언니 이야기 왜 적었냐면 난 아빠 췌장암 말기 선고받고 아빠가 갈거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그 언니한테 또 혼날까봐 그리고 개인 연기도 하고 있었고, 컴백하고 있어서 스케줄 소화해내고 멤버들한데 피해주기 싫었고 대사도 외우고 웃어야 하는 부분도 많고 그래서 난 아빠 생각에 사로잡히면 안되고 일을 제대로 해야해 라고 생각했고, 아빠 병실에 들어가지도 못했어 췌장암 말기라서 뼈밖에 없는 모습 보니까 눈물이 안날수가 없더라고 언니도 전화오고 아빠도 이제 말을 잘 못하는데 날 찾았대 근데 만약 스케줄 하다가 울면 어떡해 또 저 언니가 뭐라하면 어떡해? 난 그때 나이가 너무 어려서 그렇게 해야되는 줄 알았어 그게 맞는거라고 생각했고 혼나는게 더 싫었어 그래서 더 볼 수 있었는데 못 보고 그렇게 아빠 눈 감았을때 삐 소리 듣고 보고 보냈어 옆에 스케치북에 아빠가 우리 딸 어디있어요? 라고 힘들게 삐뚤 빼뚤 적어서 간호사님한데 보여드렸다는데 그때도 일 하고 있어서 못갔었거든 근데 들리는 말론 언닌 특실 잡아주고 개인 스케줄들도 그렇고 뭐 취소했다는 말 들리던데 아니길바래 프로답게 해 언니도. 울지마 알았지? 분위기 흐려진다며 나 땜에 왜 눈치 봐야하냐며 그랬잖아 언니도 잘 이겨내 꼭. 나는 아직도 그 기억 못 지워 언니가 했던말들 행동들 사실 흐릿해도 전부 기억해 남아있어 그럴때마다 약 먹어가면서 견디고 있어 그치만 아빠때 일은 평생 갈 것 같다 언니는 그냥 뱉은 말이지만 난 정말 상처였던 것 같아 근데 마지막 우리끼리 5분의 시간때 내가 언니한데 얘기했어 그때 그게 상처였다고 그때 언닌 날 째려보며 말했지 내가 그런말 할 정도로 나쁜년이라고는 생각안하는데? 했어 그러자 다른 멤버가 언니 그랬었어 라고 정말 큰 용기내서 얘기해줬었어 난 허탈해서 아무말도 안나왔고 속으로 인간이 맞나? 싶었어 그러고 우리는 안녕했지 근데 우리 다 아직도 몰라 날 싫어한 이유가 뭘까?
권민아 3차 심경글
나 1000000000000개 중에 1개 이야기 했어 소설이라고 해봐 언니 천벌 받아 그러지마 증인이 있고 증거가 있어 미안하지만 양쪽말 들을게 없어 내가 잘못한게 없거든 맨 마지막에 댄스실 헤어라인 심고 싶어서 했다가 마취 덜 풀려서 늦어가지고 미리 전화 했는데 언니 목소리 듣자 마자 언니가 또 완전 난리가 날것 같아서 댄스실 가지도 못했어 그리고 그날도 자살시도를 했지 이게 가장 큰 잘 못 이다 자 이제 내 잘못은 다 이야기 했어 언니 썰은 풀어 말어? 너무 많아서 적기 귀찮아 근데 소설 이라는 말은 언니 양심이 있으면..왜 지워 언니 그냥 소설이라고 해봐 주변에 어이없어 할 사람 꽤 있을텐데 아 하긴 그때도 기억 안나고 뭐 그런말할 나쁜X은 아닌거 같은데? 라고 했지? 와 기억 잘 지워져서 좋겠다 원래 욕한사람은 잘 기억못한다더라 내 기억도 제발 좀 지워줘 언니 제발 제발 하긴 언닌 내 손목보고도 죄책감 못 느낄껄? 내 얼굴보고 욕하지 싶다 아마도
권민아 4차 심경글
소설?이라기엔 너무 무서운 소설이야 언니 흉터치료3~4번 했더니 연해졌어 근데 언니 기억이 안사라져 매일 매일 미치겠어 지민언니 난 법? 뭐 소송? 돈 없어서 못해 정신적 피해보상? 뭐 다 필요없어 할 생각없고 난 그냥 내가 언니 때문에 망가진게 너무 너무 억울하고 아파 힘들어 내가 바라는 건 내 앞에와서 잘못 인.정. 하고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면 그거면 될 것 같아 나 괴롭힌 언닌 너무 잘 지내고 있잖아..난 매일이 눈 뜨는게 고통인데 말이야 근데 집은 먹여 살려야해서 말이지 인정 좀 하고 사과 좀 해주라 나도 마음에 응어리진 것 좀 풀자 응?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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