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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AOA 그룹 내 괴롭힘 폭로

前 AOA 권민아, 자해 흉터까지 꺼냈다…"지민 언니 제발 사과 좀 해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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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왼쪽), AOA 지민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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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 아이돌 활동 시절 지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권민아는 멤버의 괴롭힘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도 여러 번 했으며 아직까지 큰 상처로 남아있다고 했다. 권민아는 자신의 왼쪽 손목 상처까지 공개 충격을 안겼다. 권민아의 소속사는 현재 그의 집 앞에서 대기하며 권민아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권민아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AOA 활동 시절 멤버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으며, 그로 인해 자살 시도도 수차례했다고 폭로했다. 멤버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최근 부친상을 당한 언니'라며 그 멤버가 지민임을 알리다 결국 '지민 언니'라고 콕 찍어 밝혔다. 지민은 권민아의 글을 보고 '소설'이라는 글을 남겼다가 빠르게 삭제했다.

권민아가 가장 큰 상처를 받은 사건은 그의 아버지가 암 투병으로 힘든 시절 울지도 못하게 한 것. 권민아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울고 있는 나를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 울지말라'고 했다. 너무 상처가 됐지만, 신경 안정제와 수면제를 먹고 잠을 잤다"며 너무 괴로워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AOA 탈퇴도 하기 싫었지만 괴롭힘을 견디지 못 하고 탈퇴를 선택했다고 했다. 권민아는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지민)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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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 / 사진=텐아시아DB



권민아가 받은 상처는 아주 깊고 큰 것으로 보인다. 권민아는 "아빠가 췌장암 말기 선고를 받고 뼈 밖에 없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날까 병실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스케줄 하다가 울면 '언니가 뭐라고 하면 어떡해?'라고 생각했다. 혼나는 게 더 싫었다. 더 볼 수 있던 아빠를 못 보고 '삐' 소리 났을 때 보냈다"고 상처를 꺼냈다.

이어 "언니는 특실을 잡아주고 개인 스케줄도 취소했다는 말 들리던데 아니길 바란다. 프로답게 해 언니도. 울지 마. 분위기 흐려진다며 나 때문에 왜 눈치 봐야 하냐며 그랬잖아. 언니도 잘 이겨내"라며 "난 아직도 그 기억 못 지워. 약 먹어가며 견디고 있다. 하지만 아빠 일은 평생 갈 것 같다"고 밝혔다.

권민아는 "날 싫어한 이유가 뭘까?"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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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AOA 지민 / 사진=텐아시아DB



권민아의 2번의 폭로 후 AOA의 지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설'이라는 글을 남겼다가 급하게 삭제했다.

권민아는 "이제 1개 이야기했다. 소설이라고 해봐. 천벌 받아. 그러지 마"라며 "헤어라인 수술을 했다가 마취가 덜 풀려서 댄스실 늦을까 미리 전화했는데, 언니 목소리 듣자마자 난리가 날 것 같아 댄스실 가지도 못 했다. 그리고 그날 자살 시도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 "소설이라는 말은 양심이 있으면.. 왜 지워 언니"라며 지민을 저격했다. 그는 "그냥 소설이라고 해봐. 주변에 어이없어할 사람이 꽤 있을 텐데. 그때도 기억 안 난다고 했지. 기억 잘 지워져서 좋겠다. 원래 욕한 사람은 잘 기억 못 한다더라"라고 했다.

권민아는 "내 기억도 제발 지워줘 언니 제발"이라고 적었지만, 그의 글에서 고통과 슬픔이 느껴져 팬들과 대중에게 안타까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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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민아가 과거 극단적 선택으로 남은 흉터를 공개했다./ 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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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권민아는 자신의 왼쪽 손목을 보였다. 아물지 않은 흉터가 권민아의 괴로운 과거를 대신했다. 권민아는 "흉터 치료 3~4번 했더니 연해졌다. 근데 기억이 안 사라져 매일 미치겠다"며 "지민 언니, 난 법 소송 돈 없어서 못 해. 정신적 피해보상? 뭐 다 필요 없어할 생각 없고"라고 실명을 거론했다.

이어 "난 그냥 내가 언니 때문에 망가진 게 너무 억울하고 아파 힘들어. 내가 바라는 건 내 앞에서 와서 잘못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 한 마디면 그거면 될 것 같아"라며 "나 괴롭힌 언닌 너무 잘 지내고 있잖아. 난 매일이 눈 뜨는 게 고통인데 말이야. 근데 집은 먹여 살려야 해서 말이지 인정 좀 하고 사과 좀 해주라 나도 마음에 응어리진 것 좀 풀자"라고 털어놓았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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